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돈 버는 앱'을 검색한 화면. /구서윤 기자
'짠테크'족이 늘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 돈을 버는 앱테크(앱과 재테크의 합성어)를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푼돈을 벌 수 있어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모두에게 인기다. 소비내역 평가하기, 퀴즈 풀기, 걷기, 광고 시청 등 종류가 다양하며 방식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돈 버는 앱'을 검색하면 수백 개의 앱이 등장한다.
앱테크 관련 커뮤니티에선 돈 벌기 좋은 앱을 추천하거나 후기를 공유하고 앱테크를 통해 얻은 수익을 공개하는 등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앱테크 시작했어요"라는 글을 올리면 응원의 댓글이 쏟아진다. 수익을 높이기 위해 여러 종류의 앱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직장인 A(27)씨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하루에 100원만 벌어도 한 달이면 3000원을 벌 수 있고 화면에서 돈이 쌓이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또 "주위에는 앱테크로만 한 달에 몇십만원씩 버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했다. 전업주부 B(32)씨는 "애를 보다가 시간날 때 틈틈이 돈 버는 앱에 접속한다"며 "여러 앱을 돌다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고 말했다.
◆생활 금융 플랫폼 '핀크'
핀크는 횟수 제한과 수수료 없이 쉽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의 수입·지출 분석 등 간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 이자처럼 핀크계좌 충전금액에 대해 연 1.5%의 캐시백이 제공하며 하나은행 계좌 보유자는 앱 내에서 간편하게 핀크 계좌로 입금할 수 있다.
또 'AI핀고' 소비평가를 하면 평가 1건당 1원의 적립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루 최대 10원까지 적립 가능하며 소비평가를 연속으로 7일 할 경우 10원, 한 달 연속으로 사용할 경우 500원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퀴즈 풀고 돈 버는 '잼라이브'
실시간 퀴즈쇼 잼라이브 화면 캡처. /구서윤 기자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가 운영하는 실시간 퀴즈쇼 앱이다. 매일 진행되는 퀴즈 라이브쇼를 통해 상금을 얻을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진행자가 등장해 문제를 출제한다. 채팅창에서는 실시간 대화가 이뤄진다. 12문제를 모두 맞춘 최종 우승자들이 상금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일정 금액을 채우면 출금할 수 있다. 앱 출시 한 달 만에 동시 접속자 수가 5만 명을 돌파했고, 최근에는 20만 명을 뛰어넘었다.
◆걷는 만큼 돈 버는 '캐시워크'
사용자 걸음 수에 비례해 캐시로 보상하는 만보기 앱으로 앱을 설치하고 걷기만 하면 자동으로 100걸음 당 1원씩, 하루 최대 1만 걸음(100원)까지 포인트 적립 가능하다. 적립된 포인트로 커피부터 치킨, 피자 등 전국 수만 개의 제휴 매장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잠금화면 밀어 돈 버는 '캐시슬라이드'
스마트폰의 잠금화면에 뜨는 광고를 옆으로 밀어 해제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앱이다. 잠금화면을 좌우로 밀 때마다 광고에 따라 1~5원 정도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추천인 등록 시 500원 적립의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누적된 포인트는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본인의 계좌로 출금할 수 있다.
◆차에 스티커 붙이고 돈 버는 '스티카'
자동차에 광고주의 스티커를 부착 후 차량을 운행하면 자동으로 캐시 적립 되는 이색 앱이다. 스티커를 붙이기만 하면 적립금이 쌓이는 간단한 방식으로 한 달에 최소 7000원, 최대 2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간편한 방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