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회사 HLB그룹이 인수합병 전략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하기 위한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신약개발부터 판매까지 의약품 사업에 적합한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데 우선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9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LB그룹은 바라바이오 사명을 'HLB라이프케어'로 변경했다.
HLB글로벌이 지난 2024년 7월 60억원에 인수한 HLB라이프케어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안철우 교수가 창업한 벤처 기업이다.
HLB라이프케어는 만성질환 예방, 진단, 관리 등에 중점을 둔 통합 헬스케어 솔루션 사업을 전개한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플랫폼도 활용할 계획이다.
HLB그룹은 지난 2024년 11월에도 효소 전문기업 제노포커스를 인수하고 같은 해 12월 'HLB제넥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HLB그룹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도 적극 공략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바이오 기업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와 HLB그룹 계열사인 HLB이노베이션의 합병을 마무리했다.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지난 2020년 세계 최초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킴리아를 개발한 연구팀이 설립한 회사다.
이후 지난 3일 HLB이노베이션은 베리스모에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38억원을 출자한다는 결정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베리스모는 올해 총433만9620주를 발행한다. 주식 발행은 분기별로 진행되며 1차 발행 주식수는 108만4905주다. 2~4차 발행 예정 주식수는 325만4715주다. HLB이노베이션은 베리스모 지분 3135만7487주를 소유하게 되고 지분 비율은 99.52% 수준이다.
HLB그룹은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신약개발 기업 애니젠을 인수했고 사명을 HLB펩으로 바꿨다.
HLB그룹의 7개 계열사가 15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5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HLB펩은 바이오 의약품에 쓰이는 펩타이드 소재 5000여 종, 국내 최초 펩타이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 공장, 대용량 펩타이드 공급 능력 등을 갖췄다.
최근에는 HLB가 이사회를 통해 HLB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 HLB생명과학 주주들에게 HLB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HLB 5만8349원, HLB생명과학 6812원이다. HLB생명과학 보통주 1주당 HLB 보통주 0.1167458주가 배정된다.
특히 해당 합병으로 HLB와 HLB생명과학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판권과 수익권을 통합하게 된다. 회사는 국내 품목허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중복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HLB생명과학의 경우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해 일각에선 HLB그룹의 지배 구조와 기업 가치에 대한 엇갈린 평가도 나오고 있다.
HLB그룹 측 관계자는 "각 계열사의 성과가 HLB그룹 전체 가치에 직접 반영되도록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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