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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0일 (목)
금융>은행

[은행, 비대면의 그림자]<上> '일단 줄이고 보자?'…멀어지는 勞使

은행권 점포축소 가속화, '신의 직장' 옛말…씨티은행, 80% 점포축소 후 고객이탈·노사갈등 심화

은행권에 모바일뱅킹을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손 안의 은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은행들은 비대면 채널 강화를 통해 '더 빠르고 더 간편한'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면 채널을 정리하며 생기는 노사갈등을 비롯해 고령자 등 금융 소외계층은 또 다른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이에 비대면 금융의 화려함 이면을 들여다봤다.

"은행원이 신의 직장이라는 건 다 옛말이에요. 지금 죄다 밥그릇 걱정인데…."

최근 만난 금융노조 관계자들이 하소연했다. 발원지는 비대면 금융의 발달이다. 인터넷·모바일 거래가 급증하자 은행들은 대면 채널인 인력·점포 축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면 채널이 급격히 줄자 직원들의 고용 불안과 고객의 서비스 이용 불편 등으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메트로신문] 4대 시중은행 직원수·점포수 1년새 증감률./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 점포·직원 줄이고, 채용은 미루고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신한·KB국민·KEB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수(기간제 근로자 미포함)는 5만905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4818명) 줄었다. 같은 기간 점포 수는 3687개로 1년 사이 4.3%(166개) 감소했다.

국내 은행권의 직원·점포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영업점을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든 탓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전체 조회서비스에서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비율은 80.6%로 나타났다. 금융 소비자 10명 중 8명이 은행을 찾지 않는 셈이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전체 임직원 수는 11만4775명까지 내려앉았다. 총 점포수(해외 포함) 역시 2015년 말 7445개에서 지난해 말 7280개로 감소했다.

자연스레 채용 시장도 한파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대부분은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이 200명의 6급 직원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은행이 일반직군 신입행원을 모집하지 않았다.

지방은행도 마찬가지다. 55명의 7급 행원을 선발한 대구은행을 제외한 5개 은행들은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하반기 채용 일정도 미정인 곳이 다수다. 올해 2월 금융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금융인력 기초통계분석'을 보면 은행권의 올해 채용 예상 인원은 333명에 불과하다.

◆ 줄였더니 고객도 준다?

은행들의 급격한 '축소 바람'에 직원들의 고용 불안과 고객 이탈 등의 조짐이 보이자, 노사 갈등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씨티은행이다.

앞서 씨티은행은 연내 국내 영업점(126개)의 80%를 통폐합하고 25개만 남긴다는 점포운영계획을 밝혔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비대면 거래의 증대가 원인이다.

이에 씨티은행 노조는 투쟁명령 3호를 내리고 이달 중 총파업을 계획하는 등 급작스러운 영업점 폐지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고용 불안과 폐점 직원들이 일하게 될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의 업무 내용 등이 논쟁의 중심이다.

아울러 점포 축소에 따른 고객 이탈도 우려되고 있다. 노조 측은 "점포 축소 계획을 밝힌 후 자금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 노조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사측이 점포 축소 계획을 밝힌 뒤 4월 1752명, 5월 7045명 등 두 달 만에 총 8797명의 고객이 떠났다. 특히 고액 자산가인 씨티골드(CG·2억원 이상) 이상이 586명 떠나면서 2344억원이 이탈, 두 달 만에 총 4467억원이 빠져나갔다.

노조 관계자는 "고객들이 비대면 거래 외 발생할 수 있는 대면 거래 시 상당한 불편이 예상돼 점포 폐점 전에 해지를 해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기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라며 "CPC(씨티프라이빗클라이언트·10억 이상 예치), CG, CP(씨티프라이어리티·5000만원~2억원 이하 예치) 고객 수는 변화가 없고 씨티뱅킹 고객의 경우 무거래 신탁 계좌의 정리로 인해 소폭 감소한 것이지 영업점 통폐합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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