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2025년 04월 10일 (목)
증권>시황

[美國발 환율 전쟁](4)끝 한국 싸울 준비됐나

[메트로신문] 2017년 주요국 명목환율 전망



유럽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쓰고 있다. 반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환율전쟁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유럽 경기 회복에 기여하는 듯 하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형국이다. 정책 도입 초기 나타났던 통화 가치 하락, 대출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약화되는 가운데 마이너스 금리 환경 하에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도 엔화 가치상승, 주가 하락 등 기대와 정반대의 효과가 나타나더니 은행 수익성은 뚝 떨어졌다.

환율 전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 되든 한국경제에 부담이다.

◆ 트럼프 탠트럼, 세계경제 흔드나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 환율전쟁에 나선다면 도미노 식으로 세계 각국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

트럼프가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미국 달러 가치를 끌어 내리려는 정책을 쓴다면 통화가치의 상대적 상승을 우려한 다른 나라들도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쪽으로 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 홀로 긴축' 행보를 보여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방향을 급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확장적인 재정정책에 이어질 신흥국 통화의 가파른 절하는 위안화에 더욱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스트래튼스트리트캐피털의 투자책임자 앤디 시먼은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 통화의 변동성이 커지면 인민은행은 더욱 유연한 환율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환율전쟁이 단순하게 진행되지는 않아보인다.

경험적으로 기존의 환율전쟁이 세계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아서다. 골드먼삭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23개 선진국에서 실질 통화 가치 10% 절하로 얻어낸 추가적인 수출은 국내총생산(GDP)의 0.6%에 불과했다. 앞서 20년 전에는 그 효과가 1.3%였다. 골드먼삭스 보고서는 일본과 영국 처럼 저성장, 저물가를 띄우기 위해 공격적 통화완화에 의존하는 경제국들이 통화 약세로 큰 도움을 받지 못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달러·엔 환율은 지난 2012~2014년 28% 올랐지만(평가절하), 같은 기간 대미 수출은 오히려 10% 줄었다.

금리 인하가 더 이상 통화 강세를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경제이론과 정책으로는 풀기 어려운 변수가 많아졌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효과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제금융센터 김용준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직후 나타나고 있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트럼프 탠트럼(Trump Tantrum)'은 테이퍼 탠트럼과정과 같은 간접적 영향(통화정책 변화)이 아닌 직접적(보호무역주의) 및 간접적(재정적자 확대) 영향이 중첩돼 장기화되면 되돌리기 어려워 질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7년 환율 전망자료=유안타증권



◆ 한국경제 체력은 탄탄하지만

한국경제가 총성없는 포화에서 견딜수 있을까.

외환보유액을 9월(3777억7000만달러) 기준으로 비교하면 한국은 세계 7위다. 단기적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은 1997년 말 286.3%까지 올랐지만, 이후 점차 하락해 올해 6월 말에는 10분의 1 수준인 28.9%까지 낮아졌다. 이는 당장에라도 단기외채를 모두 갚을 수 있을 만큼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쌓아뒀다는 의미다.

그러나 글로벌 환율전쟁에서 한국은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만 해도 쓸 카드가 많다. 중국은 세계에서 미국 국채(1조 2000억 달러)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외교 안보 측면에서도 쉽게 건드리기 어렵다.

그러나 선뜻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수도 없는 게 한국경제의 현실이다.

경험적으로도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1996년~1997년 사이에 외환당국은 외화부채의 원화가치를 낮추기 위해 비싸게 사들인 막대한 달러를 시장에 풀었다. 이는 결국 97년 11월 IMF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다.

2000년과 2001년에는 수출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환율 인상을 시도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3년과 2004년 사이에도 환율 인상을 위해 시장에 개입했지만 막대한 손실만 초래하는 참담한 결과를 겪었다.

이명박 정부때도 한차례 환율 폭풍에 홍역을 치렀다. 강만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이 '낙수효과'를 이유로 시장에 개입한 것. 정부 초기에 947원 하던 환율을 1년 만에 1276원으로 35% 급상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은 수출 호조로 인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경제 성장률과 GDP를 비롯한 대외 지표도 개선됐다.

그러나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때 내 걸었던 낙수효과는 없었다. 일반 서민들은 물가 상승과 대기업 중심의 부의 편중, 확대되는 소득격차로 인해 오히려 심한 절망감을 느껴야 했다. 중소기업 또한 키코 사태로 인해 많은 도산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LG경제연구원으 조영무 연구위원은 "부진한 수출과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원화 움직임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역시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다른 나라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보다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준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대로 정책이 실행된다고 전제하면 (아시아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 압력이 지속하면서 통화 약세가 추세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국가는 어려움이 가중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HOT NEWS
'평생 보장' 종신보험, 중도해지 속출 진짜 이유는?
'평생 보장' 종신보험, 중도해지 속출 진짜 이유는?
로또 '100억' 대박 터졌다...구매처는 서울?
로또 '100억' 대박 터졌다...구매처는 서울?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가상자산·금값 '급등'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가상자산·금값 '급등'
'아이폰' 미국서 500만원 넘나? 트럼프 "9일부터 중국에 104% 관세"
'아이폰' 미국서 500만원 넘나? 트럼프 "9일부터 중국에 104% 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