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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남격’ 후폭풍 맞고 떴죠

'남자의 자격' 핫 스타 최재림



긴 앞머리가 눈을 반쯤 가려도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대번에 알아본다. ‘칼린 쌤’ 마음에 쏙 들더니, 이젠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매서운 눈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내다 깜찍한 율동으로 큰 웃음 줄 줄도 아는 남자. KBS2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통해 ‘핫 스타’로 부상한 뮤지컬 배우 최재림(25)이다.

‘칼린 쌤’이 바꾼 여름

무서운 스승이자 절친한 ‘쌤’ 박칼린의 전화 한 통이 그의 여름을 뒤흔든 셈이 됐다. ‘남격 합창단’의 지휘자 박칼린 곁을 마치 호위 무사처럼 지키며 등장한 그는 카리스마와 친화력으로 팀의 한 축을 든든하게 맡았다.

“보컬 코치가 필요하다며 칼린 선생님이 직접 전화를 주셨어요. 이렇게 판이 커질 줄은 예상도 못했죠. 재밌을 것 같았고 칼린 쌤 스타일이라면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았죠. 후폭풍이 좀 세지만 감사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방송의 위력은 대단했다. 친구들과의 사랑방 같던 미니홈피 방문자 수는 첫 방송이 나가고 5000명으로 뛰었고, 긴 다리를 굽혀 가며 율동을 하던 날 2만5000명을 찍었다.

“무섭게 생긴 애가 만화 주제가에 맞춰 춤을 추니 신기해 보였나 봐요. 악상이 떠오르듯 동작이 떠올랐는데 말이죠. 저는 좀 망가졌지만 즐겁게 연습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좀 더 많은 분들이, 합창이라는 거창한 도전 과제를 친근하게 받아들인 것 같아요.”

노래·성격 빼면 시체

방송가의 ‘핫 스타’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지금 뮤지컬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유망주로 꼽힌다. 지난해 1월 뮤지컬 ‘렌트’의 콜린 역으로 데뷔한 그는 말 그대로 ‘깜짝 놀랄 만한’ 가창력으로 업계 관계자와 팬들의 귓전을 사로잡았다.

“제대한 뒤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칼린 선생님이 예술 감독으로 계시는 스튜디오에 수강생 오디션을 보러 갔어요. 그때 선생님께서 ‘렌트’ 오디션을 한 번 보라고 한 것이 기회가 됐죠. 노래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던 때였는데 당당함이 느껴지더래요.”

같은 해 11월 뮤지컬 ‘헤어 스프레이’의 시위드 역을 맡은 그는 춤을 정말 잘 춰야 했던 캐릭터 때문에 고생 깨나 했단다. 춤은 힘들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성악을 공부하며 기본기를 다진 덕에 여럿 가운데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

“연기가 주 전공이 아니라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아요. 연습실과 무대가 곧 학습 현장인 셈이죠.”

뮤지컬 ‘남한산성’ 입성

‘남자의 자격’의 여운을 무대 위로 이어 간다. 17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남한산성’의 정명수가 그다. ‘남한산성’ 가이드 녹음을 돕다 그 목소리에 반한 제작진이 오디션을 권유했다. 뮤지컬 관계자들 사이에선 ‘정말 끝내주게 노래 잘하는 배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조선을 향한 복수심을 품은 야비하고 악랄하고 야망 큰 남자예요. 방송에서 보인 이미지와 비슷한 캐릭터라서 방송을 통해 절 알게 된 분들께는 어색하지 않을 거예요. 전 정말 힘들었어요. 좀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라 그렇지, 저 그렇게 묵직한 성격 아니거든요. 하핫.”

배우로서의 자질도 중요하지만, 그가 꽤 빠른 속도로 성장할 거라는 주변인들의 예상에는 괜찮은 성격이 한몫하고 있다.

“알려진 만큼 더 확실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매일 해요. 어떤 무대에 서든 ‘뽑힐 만했네’ 소릴 듣고 싶고요. 실은 ‘남자의 자격’ 끝나고 인기를 좀 실감해 보고 싶었거든요. 기대를 잔뜩 하고 학교에 갔는데 마지막 학기라 그런지 아무도 없더라고요. 하하.” /사진=김도훈(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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