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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8일 (금)
기획코너 > 초저금리시대, 보험업계 생존기
[초저금리시대, 보험업계 생존기]③해외투자·장기채 매입 확대로 눈 돌리는 보험사들

초저금리 장기화로 국내 보험업계가 금리 역마진 리스크의 대안으로 만기 50년에서 100년에 이르는 해외 장기 채권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유례 없는 최저 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규모가 제한된 국내 채권만으론 역마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유럽 등 해외 채권 금리도 결국 마이너스가 전망된다"며 "현재 1~2%인 금리의 해외 채권을 선투자해 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보험사들이 역마진 문제 탈피를 위해 해외투자 활성화, 장기채 매입 확대 등 자산운용전략에 있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다만 금리하락 속도에 비해 움직임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보험사의 10년 초과 장기채 매수가 크게 늘었지만 발행시장에선 장기채가 수요에 비해 부족해 역마진 탈피의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초장기채 매입, 자산운용에 유리" 실제로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발행시장에서 20년물 국고채 발행비중은 8.5%로, 이미 정부의 올해 연간 국고채 발행계획에 따른 비중을 채웠다. 30년물은 오히려 초과 발행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20년, 30년물 장기 국고채는 올 상반기 중 연초 계획물량 대비 이미 초과 도달해 하반기 추가 확대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하며 "하반기 보험사 추가 채권매수 가능 금액이 25조원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관과 외국 중앙은행 자금 등이 가세할 경우 장기물 공급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금융시장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 국채가 늘면서 국내 대비 초장기채권 거래시장이 활발하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3월 아일랜드가 100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으며 지난달에는 벨기에와 스페인이 각각 50년 만기 국채 발행에 나섰다. 일본도 마이너스 금리 속에 지난 2월 이후 기업시장을 중심으로 60년 만기의 초장기채 발행에 참여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기채 투자를 살피는 보험사 입장에서 이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는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보험상품의 만기와 비슷한 만기의 국채 매입으로 리스크를 대비한다. 다만 장기국채 발행이 국내 보험사들의 이 같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각 사는 그간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해외 초장기채 매입을 통해 더욱 유용한 자산운용이 가능하단 분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오는 8월부터 보험사가 투자할 수 있는 외화자산 범위를 확대하는 등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나선 생보업계 이에 앞서 국내 대형 생보사들은 최근 들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다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채권에 치중해 왔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과 대출 등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을 통해 국내 부동산은 기존 보유 건물을 매각하고 해외에선 신규 매입 후 임대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늘려가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을 통해서는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제휴하는 등의 방식으로 신규 해외 대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미국 댈러스 소재 빌딩 인수를 위한 신디케이션 담보 대출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에 더욱 공격적이란 평가다. 올 상반기엔 보험 업계 최초로 중금리 대출 시장에도 뛰어드는 등 수익처 발굴을 위한 행보를 가장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교보생명도 그간 소규모로 진행해 온 일본시장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 올 말까지 현지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태양광발전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부동산 리츠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유럽이나 일본, 미국 보험사들의 경우 우리보다 먼저 저금리에 따른 자산운용 수익률 하락 문제에 직면하여 부동산 분야만 해도 단순한 건물 매매가 아니라 장기 임대표 수입 등을 목적으로 투자하기도 하고 풍력발전·항공·인프라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투자처를 다각해왔다"며 "다만 국내 생보사들의 경우 그간 워낙 보수적인 자산 운용을 추구해온 탓에 대체 투자에 대한 노하우가 크지 않아 당분간은 자산운용 수익률 높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06-16 05:29:29 이봉준 기자
[초저금리시대, 보험업계 생존기]②보험료↑-환급 보험금↓…소비자 피해 우려

지난 9일 시장의 예상을 깬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 인하로 금융시장 내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국내 보험사들은 과거 10%대에 달하는 고금리확정형 상품 판매에 따른 금리 역마진 우려 속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는 채권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는 보험사에 있어 투자수익 감소를 불러 온다. 투자에 따른 이익률이 보험 계약자에게 약속한 금리보다 낮아질 경우엔 2차 역마진마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생명보험사들의 운용자산 수익률은 지난 3월 말 기준 3.9%까지 떨어졌다.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해 추가적인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빅3'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그간 투자해 온 고금리 자산의 만기가 차례로 돌아오면 새로 들어오는 수입보험료와 함께 이를 재투자해야 하는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다"며 "업계 수익성이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시이율 조정, 보험 만기 환급금 낮춰 생보사들은 역마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도 여의치 않자 이달 초 공시이율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생보업계 평균 공시이율은 2%대까지 내려갔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상품의 보험 환급금을 좌우하는 이자율로, 은행으로 치면 예·적금 금리에 해당한다. 공시이율이 내려가면 고객이 받는 만기 환급금이 그만큼 줄어든다. 삼성생명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6월 현재 2.85%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한화생명의 저축성보험 역시 2.87%로 전달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연금상품은 2.72%로 0.03%포인트 떨어졌다. 교보생명의 저축성보험은 2.85%, 연금은 2.70%로 각각 전달 대비 0.05%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보장성보험은 2.90%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보험사가 공시이율을 낮추면 해당 상품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만기 환급금 또는 중도해약금이 그만큼 줄어든다"며 "이율을 떨어뜨려 고객에게 돌려주는 이자를 줄인 탓"이라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사 역시 이달 공시이율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삼성화재의 저축성·연금·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은 모두 전달 대비 0.05%포인트씩 떨어졌다. 이에 따라 각각 2.65%·2.55%·2.60%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의 저축성보험은 2.65%로 역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동부화재의 연금·보장성보험은 전월보다 0.05%포인트, 저축성보험은 0.1%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올 초까지만 해도 3%였던 보험 상품의 평균 공시이율이 2%대로 주저앉았다"며 "5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최저보증이율·예정이율 하락 전망 이번 금리 조정으로 각 사의 최저보증이율 인하가 예상된다. 최저보증이율 인하는 통상 보험료 인상 가능성으로 이어지는데,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저보증이율은 공시이율이 바뀌더라도 보험사가 꼭 보장하는 이율이다. 최저보증이율이 기준금리(현 연 1.25%)보다 높을수록 보험사 입장에선 손실이 커진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최저보증이율을 적용한 상품판매로 과거 고금리확정형 상품 판매와 같이 보험사의 자산운용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역마진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최저보증이율을 현 기준금리보다 낮게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1.5~2.0%대의 최저보증이율을 제시하고 있다"며 "일부 보험사의 경우엔 최근까지도 3% 이상의 최저보증이율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예정이율 하락도 예상된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과 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실제 지난 4월 생보사들은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방침에 따라 보험료 산정이 일부 자율화되면서 3.0% 안팎이던 예정이율을 2.75~2.90% 수준으로 내렸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낮아지면 보험료는 5~10%가량 오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하로 보험사들이 당장 보험료와 환급 보험금을 조정하진 않겠지만 향후 역마진 리스크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공시이율 등 관련 사안들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016-06-14 15:22:55 이봉준 기자
[초저금리시대, 보험업계 생존기]①역마진 우려에 시름 깊어진 보험사들

연 1.25%의 유례 없는 초저금리로 국내 보험사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압박 속에 과거 확정금리형 상품 판매에 따른 역마진 현상까지 우려된다. 소비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이 공시이율과 예정이율을 잇달아 하향 조정하며 보험료는 늘고 환급 보험금은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채권 투자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보험업계의 생존기를 살펴본다.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평균 운용자산 수익률은 올 들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기존의 주요 투자처인 채권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글로벌 경기마저 성장세가 악화되면서 보험업계의 수익률 제고를 위한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말 기준 생보업계의 평균 운용자산 수익률은 3.9%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만 해도 5.9%에 달했던 수익률은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말 4.0%로 마감했고, 올 들어 다시 3%대까지 하락했다. 평균 운용자산 수익률이 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9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낮은 수익률이 불러온 역마진 문제 보험업계의 운용자산 수익률 감소는 역마진 문제를 불러온다. 지난 1990년대 최고 10%에 달하는 확정금리형 상품을 다수 판매한 보험사들로선 고객에게 받은 돈을 운용해서 얻는 수익보다 지급해야 할 이자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초저금리시대에 접어든 오늘날 보험사들의 채권 위주 자산 운용은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낮은 자산운용 수익률과 이로 인한 역마진 우려를 가져온다"며 "업계 1위인 삼성생명만 해도 운용 자산 내 채권 비중이 60%가량에 달하는데, 이 역시 수익률 하락과 이자 역마진 확대 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생보사들이 판매한 고정금리형 상품은 지난해 기준 약 201조원 규모이다. 저축성 보험 가운데 3분의 1가량에 해당한다. 문제는 보험 상품의 특성상 만기가 20~30년인 장기 상품이 많아, 고정금리 상품의 잔액은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의 경우 오는 2020년 국제회계기준(IFRS4) 도입에 대비한 자본확충 압박 속에 금리 인하로 인한 역마진 공포까지 확대되고 있어 향후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등 대대적인 업계 재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 현재 M&A 시장에 나온 보험사는 ING생명, PCA생명, KDB생명 등 생보사 뿐이다.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이미 M&A를 통해 중국 안방보험에 편입됐다. ◆"금리 인하 타격, 손보사보다 생보사 훨씬 커" 전문가들 역시 채권 투자비중이 높은 보험회사의 경우 금리하락으로 자산운용 수익률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채권 투자비중이 큰 생보사들의 금리 역마진 위험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보험업계의 금리 역마진 위험액은 지난 2014년 1조1926억원에서 2015년 2조707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급여력기준 금액 대비 금리 역마진 위험액 비중은 5.86%에서 10.25%로 늘었다. 특히 금리 인하에 따른 타격은 손보사보다 생보사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생보사의 5% 이상 확정이율계약은 보험료적립금 기준 143조1000억원으로 전체 계약의 30.8%에 달하지만 손보사의 고금리계약 비중은 2.7% 수준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금리 인하는 보험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재무건전성 등에 영향을 미친다"며 "금리 인하로 인해 예정이율이 하락한다면 보험료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금리연동형 상품에 적용되는 공시이율이 낮아질 경우엔 환급금이 감소해 신계약 판매가 위축될 수도 있어 보험사 손해는 물론 소비자 피해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16-06-13 16:28:18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