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서학개미들 푹 빠진 양자컴퓨터株 …변동성 안고 '고공행진' 동학·서학개미들 푹 빠진 양자컴퓨터株 …변동성 안고 '고공행진' 미국 뉴욕증시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도 '양자컴퓨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자컴퓨팅 기술은 인공지능(AI)을 뒷받침할 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로도 꼽히며,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관련 섹터의 주가가 단기 급등한 만큼 단순 기대만으로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양자관련주로 꼽히는 아이윈플러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4%(447원) 오른 19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6일과 비교하면 222%가량 오른 수치로, 양자컴퓨터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엑스게이트(+116.23%) ▲코위버(+101.19%) ▲바이오로그디바이스(+105.44%) 등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들은 이 기간동안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에서도 양자컴퓨팅이 테마주로 급부상하며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실스크(+1935%) ▲리게티컴퓨팅(+334.25%) ▲퀀텀컴퓨팅(+120.68%) ▲디 웨이브 시스템(+80.63%) ▲아이온큐(+25.81%)등이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떠오르며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6개월 전으로 기간을 넓혀서 보면 퀀텀컴퓨팅은 6개월 전보다 3025%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이 투자자들의 각광 받으며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테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양자컴퓨터란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다수의 정보를 동시에 연산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초고속 대용량 컴퓨팅 기술로, 기존 컴퓨터보다 30조 배 이상 빠른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자컴퓨터는 국가 안보, 경제 발전과 직결되는 미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데, 미국 상원은 지난해 11월 양자컴퓨터 연구에 25억 달러(약 3조6835억원)를 투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중국은 제14차 5개년 계획에 양자 기술을 국가 전략으로 포함하고 150억 달러(22조980억원) 이상의 자금 지원에 나선 상태다. 아울러 올해는 유엔(UN)이 정한 '세계 양자 과학 기술의 해'이기도 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몰린 상태다. 아울러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서도 양자 기술 개발과 사업화 가능성을 논의하는 장이 처음으로 마련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다만 금투업계는 양자컴퓨팅이 아직은 구체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섹터이고 현재 투자과열 현상이 짙어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한국첨단소재의 경우는 이날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6일 하루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아이윈플러스도 소수 계좌 매수 관여 과다 사유로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혁신과 양자컴퓨터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테마주 특성상 연율화 변동성 90% 수준의 급등락을 반복하므로 투자 시점 판단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