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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미래에셋·NH투자증권 등 '학벌' 비차별...금융기관 '좋은 채용' 두드러져

(왼쪽부터)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전경.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보고서 분석 결과, 증권사 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두 곳에서 학벌·학력 등에 대한 비차별 채용을 적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증권사를 보유한 금융지주사들이 다수 '좋은 채용'을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28일 교육의봄 부설 좋은채용연구원에 따르면 상공회의소에 등재된 주요 기업 154개의 지속가능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용에서 학벌·학연·출신학교에 따른 차별금지 또는 블라인드 채용을 명문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 중에서는 두 곳이 유일하며, 비차별하겠다고 적시한 항목명은 NH투자증권이 '학벌', 미래에셋증권이 '학연' 등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발간한 '지속가능통합보고서' 내 공정한 채용 및 평가 항목을 담아 지역, 학력, 성별 등에 대한 차별 없이 직무 역량을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하고 있음을 명시했다. NH투자증권 측은 "'평등한 고용과 인권 존중'이라는 인사방침 하에 채용과 성과평가를 운영하고 있다"며 "직무 능력과 무관한 개인의 특성이 채용 결과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채용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속가능경영 통합보고서를 통해 공정한 채용 원칙을 바탕으로 인재채용 시 학력, 성별, 연령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직무 중심의 역량평가를 기반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지연·혈연·학연·성별·종교·연령·장애·혼인 등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 인권 경영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외에도 BNK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삼성화재, 우리금융그룹 등 금융기관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 중 BNK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등은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지주 회사다. 분석 대상이었던 우리나라 주요 기업 154개의 기업 중에서 채용에서 학벌에 의거한 비차별을 지속가능보고서에 명문화한 기업은 23.4%인 36개 기업에 불과하다. 산업별로는 금융기업이 7개(19.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좋은채용연구원은 "기업 수를 고려할 때 금융기관이 7개인 점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며 "지주 회사가 다수 포함돼 있어 향후 계열사나 자회사 등에 출신학교 비차별 채용이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2019년 금융권의 학벌에 의한 채용 비리사태가 발생한 후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선택한 블라인드 채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2018년부터 금융권 '학벌주의' 채용과정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청년단체 및 시민단체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JB광주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등 5개 은행을 채용비리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발견된 정황은 총 22건으로 세부적으로는 ▲채용 청탁 9건 ▲특정 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점수 조작 7건 ▲채용 전형의 불공정한 운영 6건 등이 있었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출신 학교를 배제하는 등 비차별 채용을 위한 대외적인 노력이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부분은 아직 없다"며 "자잘한 연고주의들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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