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양육가정의 가사·돌봄 부담을 덜고,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나선다.
서울시와 노동부는 이달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서비스를 이용할 가정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내국인 돌봄종사자 감소와 천정부지로 치솟은 돌봄비용 때문에 원치 않게 경력이 단절되거나, 출산 자체를 포기하는 양육자를 위해 본 사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세대 구성원 중 12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정 등이다. 소득 기준에 상관없이 신청 가능하다.
시는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가 있는 가정 순으로 우선 선발하되, 자녀 연령과 이용 기간 등도 고려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서비스를 제공할 외국인 가사관리사 100명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선발을 완료한 상황"이라며 "필리핀 정부가 공인한 관련 자격증 소지자 중 어학능력 평가, 건강검진, 범죄 이력 등 신원 검증을 거쳐 선발했다"고 말했다.
가사관리사들은 아동돌봄·가사서비스를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 형식으로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 기간은 올 9월 초부터 내년 2월 말까지이다. 월~금요일 중 서비스 이용 가능한 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며, 주 근로시간은 5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이용 가정의 부담액은 1일 4시간 기준으로 월 119만원 정도로, 시간당 최저임금(9860원)과 4대 사회보험 등 최소한의 간접 비용을 반영한 금액이다. 이는 현재 공공 아이돌보미 시간제 종합형(돌봄+가사) 월 131만원에 비해 9.2%, 민간 가사관리사 월 152만원과 비교해 21.7% 저렴한 수준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이용 희망자는 서비스 제공 기관인 홈스토리생활(대리주부) 또는 휴브리스(돌봄플러스) 모바일 앱에서 회원 가입 후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클릭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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