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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글로벌 시장 360조원, 우리 시장 2조원…정부, SaaS 시장 육성 나서

SaaS는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애플리케이션과 IT 인프라,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다. 사용자가 SW를 설치하거나 유지, 관리할 필요가 없고 서비스 제공자가 업데이트와 유지 보수를 서비스 함으로써 일정한 서비스 품질을 모든 사용자에게 보장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사용자간 협업에서도 큰 장점을 발휘한다. /DALL-E 생성 이미지

세계 소프트웨어(SW) 시장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oftware as a Service)형 시장으로 변화하면서 우리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관련 업계에서는 다양한 지원에 긍정적인 반면, 현재 큰 걸림돌로 지목 되는 보안인증 문제 등에 대한 해결이 요원해 보인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26일 <메트로경제> 의 취재에 따르면 올해 우리 정부의 공공부문 SaaS 개발·검증 지원 사업 투입액은 160억 원 수준이다.

 

SaaS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한 형태로,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치하거나 유지 관리할 필요 없이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제공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인터넷이 연결된 모든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고, 업데이트 및 유지 보수를 서비스 제공자가 관리함으로써 유지 보수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여러 사용자가 동일한 SW를 사용함으로써 협업에 효율성도 보장한다. 해외 진출 또한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SaaS의 대표적인 예로 구글 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 슬랙, 세일즈포스 등이 있는데,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 또한 SaaS의 일종이다.

 

빠른 속도로 SW 시장이 SaaS로 전환 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일천한 수준이다. 한국 IDC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SaaS 시장 규모는 2023년 360조원으로, 연평균 19% 상승해 2030년에는 1200조원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국내 SaaS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1조8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정부는 SaaS 장려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 SW산업 진흥의 목표롤 SaaS 생태계 활성화로 중점 과제를 설정했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는 2024년 유망 SaaS 개발·육성 사업 선정 기업 50곳을 발표했다. 선정 된 기업은 정부 지원을 통해 기술 역량을 키우게 되며 각각 최대 4억 5800만원의 지원을 받는다. 전체 총 예산은 240억원이다.

 

업계 내에서는 정부의 SaaS 지원 육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현재 발전을 저해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전체 SaaS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일부 영세한 기업들의 숨통을 트여주는 공공부문 SaaS 시장의 혁신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업계에서 지적하는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Cloud Security Assurance Program)다. CSAP는 정부가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성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인증 제도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이 일정한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평가하고 인증한다. 특히 공공부문에 SaaS를 공급하고자 한다면 필수적인 인증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해당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현재 신청이 급증하며 인증이 적체 돼 최대 8개월 가량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보안인증 신청 기간 동안 공공 부문에 참여할 수 없는 점도 문제지만, 신청시 드는 수천만원의 비용도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 빙하기가 온 상황 속에서 투자가 몇몇 기업에만 집중 되고 있어 영세한 많은 기업들은 공공부문 SaaS 참가와 지원 속에서 사업을 키워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공공부문 SaaS 혁신이 곧 전체 SaaS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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