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이상희 옮김/추수밭
에코백, 종이빨대, 텀블러로 상징되는 '친환경적 삶'이 유행이다. 그럼에도 지구는 계속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인간이 환경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이 아닌, 지구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낼 가장 간편한 삶의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시장에는 '친환경 제품'이 쏟아졌고, '그린 워싱(친환경 위장술)'을 내세운 기업은 떼돈을 벌어들였다. 텀블러로 일회용품을 능가하는 친환경 효과를 얻으려면 최소 220번 이상 재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까. 책은 녹색으로 분칠한 구호와 마케팅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지구를 구할 실질적인 방안을 제안한다. 280쪽. 1만7000원.
◆우리를 배반한 근대
엄창호 지음/여문책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지금 우리가 사는 곳은 4차 산업혁명의 의제들로 떠들썩하다. 겉으로만 보면 세상은 '포스트모던', 즉 '탈근대' 또는 '근대 이후'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으나, 실제론 여전히 근대의 프레임에 갇혀있을 뿐만 아니라 압축적인 근대화를 겪는 과정에서 전근대적 제도와 의식을 털어내지 못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역사의 발전과 전 인류의 행복에 이바지할 것이라 믿었던 근대의 가치들은 사람들의 기대를 배반하고 있다. 우리는 자유·민주·법치·소비·시장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각종 퇴행을 날마다 목도한다. 저자는 자유롭지 않은 자유주의, 야만적인 계몽주의, 신사의 탈을 쓴 조폭인 자본주의의 민낯을 까발린다. 312쪽. 2만원.
◆민주주의의 모험
신기욱 지음/인물과사상사
진영 논리가 판을 치며 사회는 분열됐고, 정치는 실종됐다. 그 누가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자유주의의 빈곤과 포퓰리즘의 부상은 정치적 양극화를 촉진했고, 민주적 규범과 민주주의의 가치는 무너져 내렸다. 저자는 관용과 공존, 타협의 지대가 협소해졌다고 지적하며, 소통과 수평적 관계, 다양성의 존중과 권력의 절제를 추구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분열과 대립이 아닌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위한 제도적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방법을 제시하는 책. 288쪽. 1만8000원.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