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창업해 '미생물 분해방식' 개발…이노비즈 인증도 획득
업계 최초 미생물 연구소 갖춰…부산물, 퇴비로 활용 '순환경제'
金 대표 "탄소중립 실현위한 친환경 기업 도약…글로벌 공략도"
음식물처리기로 시작해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해나가고 있는 회사가 있다.
경기 부천에 있는 지엘플러스(GLPLUS)다. 사명에 들어가 있는 지엘(GL)은 '굿리빙(goodliving)'의 줄임말이다.
2017년 설립한 지엘플러스는 미생물 분해방식의 친환경 음식물처리기를 만드는 회사다.
음식물처리기는 건조방식, 분쇄방식, 미생물 분해방식 등이 있다. 건조방식의 경우 전기료가 많이 들고 소음과 냄새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주로 싱크대 아래에 설치하는 분쇄방식은 별도의 시공이 필요하다. 특히 음식물을 분쇄해 하수구로 흘려내보기 때문에 수질을 오염시키는 단점이 있다.
"지엘플러스의 음식물처리기 '바리미'는 발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하고, 별도의 설치 작업도 필요없이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침출수도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도 오염시키지 않는다."
경기 부천에 있는 본사에서 만난 지엘플러스 김완재 대표의 설명이다. 지엘플러스는 이노비즈인증을 받은 기술혁신형기업이기도 하다.
지엘플러스의 음식물처리기 바리미의 가장 큰 특징은 버린 음식물쓰레기를 120여 종의 미생물이 거의 완벽하게 분해한다는 점이다.
김완재 대표는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투입후 약 24시간이 지나면 95%가 소멸된다. 나머지 5%는 향후 퇴비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매우 친환경적"이라며 "아울러 유해가스 및 악취를 제거하기 위한 4단계의 하이브리드 탈취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음식물 쓰레기의 가장 큰 단점인 냄새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지엘플러스는 음식물 분해에 쓰이는 미생물을 연구하기 위한 'GL 미생물 바리미 연구소'도 충남 천안에 갖추고 있다. 관련 연구소는 업계 최초다. ▲바실러스 균주 및 이를 포함하는 친환경 음식물쓰레기처리 제제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치의 악취제거장치 등은 특허를 받았다.
제품명 '바리미'도 원 배양균 이름인 '바실리스 리케니포미스'에서 따왔다.
특히 지엘플러스는 미생물이 분해하고 남은 5%의 부산물을 농작물 퇴비로 재활용하는 시도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
개별 가정에서 나온 친환경 퇴비를 수거해 별도 협약을 맺은 농가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데 활용하면서다. 부산물을 제공한 바리미 사용자들에게는 포인트(에코페이백)를 지급하고 이를 관련 농산물 구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에코페이몰'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친환경 음식물처리기를 통해 자원을 선순환하고, 착한 소비를 돕기 위해 ESG경영을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지엘플러스의 경쟁력은 이미 다양한 기업들에 ODM(제조자개발생산)으로 제품을 공급하면서 증명됐다.
삼성전자, 쿠쿠홈시스, 롯데알루미늄, 롯데하이마트, 캐리어, 노루페인트 등이 대표적이다.
2019년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5개국에 제품을 수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아일랜드 HARP와 유럽, 영국 등의 수출을 위한 계약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도 추가 공략하고 있다. 5월엔 일본에 사무소도 오픈한다.
김 대표는 "올해 해외수출 목표는 1000만 달러"라면서 "기존의 ODM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온라인몰도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보급률이 3%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 우리가 할 일이 더 많아진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도 선정되는 등 순환경제를 위한 다양한 도전도 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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