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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터뷰] 넷플연가, 모임 기대되는 이유...호소력 짙은 직원들 "소통·한마음 중요"

넷플연가 류온(이하 온), 곽재용(이하 용)사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메트로신문

MZ터뷰 열 네번 째 주인공은 커뮤니티 플랫폼 '넷플연가'에서 콘텐츠를 기획과 오프라인 케어를 담당하고 있는 류온(이하 온)님과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곽재용(이하 용)님입니다.

 

2020년 4월 론칭한 넷플연가는 '넷플릭스 혼자 보는 당신을 위한 커뮤니티'로 시작해 현재는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와 책 등을 포함한 여러 콘텐츠를 함께 보고 즐기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로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넷플연가는 론칭 이후 코로나19 기간 집에서 혼자 OTT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크게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어 도시 내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의 높은 성장 가능성까지 입증해 나가고있습니다.

 

넷플연가의 주요 이용자들은 2030세대로, 올해 10월 기준 넷플연가 정기모임은 450개, 정기모임을 경험한 유저들만 3600명을 기록합니다. 코로나19 해제 이후 오프라인 모임이 다소 주춤할 줄 알았던 우려와는 다르게 더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신규 이용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시금 업계 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넷플연가은 정기모임 참여자들에게 단순하게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영화, 와인, 위스키, 향수, 재즈, 베이킹, 요리, 사랑과 연애, 철학 등 폭넓은 주제에 관해 깊은 대화와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오프라인 정기모임을 통해 연결합니다.

 

앞서 각각의 주제를 놓고 소통하기 위해 만난 오프라인 모임은 다소 어색하고 어수선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각 모임마다 주제에 대한 전문가인 '모임장'을 배치합니다.

 

전문가 모임장들은 각 주제를 깊이 알아 갈 수 있도록 정기모임을 주재합니다. 모임장들의 경력도 눈에 띕니다. 주성철 전 씨네21 편집장, 양유미 '이쁜꽃' 양조장 대표, 김윤하 음악평론가,이용현 재즈 피아니스트, 황예지 사진가, 김소미 <씨네21> 기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 모임자들이 넷플연가를 거쳐갔습니다. 해당 모임을 통해 본인의 재능과 부캐를 공유하며 각각의 커뮤니티를 찾거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용자들은 새롭지만 본인의 결에 맞는 모임을 계속해서 원하고 있습니다. 넷플연가 사업에서 가장 큰 과제겠죠. '주제'

 

이처럼 넷플연가에서 신선한 주제를 찾고 예쁘게 포장해서 이용자들에게 선물하고 있는 두 직원이 있습니다. 정기모임 주제에도 트랜드가 있다고 말하는 '온'님과 인연을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는 '용'님입니다. 두 사람과의 인터뷰는 다른 MZ터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꼰대나 MZ스럽다는 차원을 넘어선 그들과의 대화의 주제는 인간의 미숙함과 공간과 사람에서 오는 실질적인 감정 등 이었습니다. 간결하고 호소력 높았던 그들의 대답은 인터뷰 공간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주는 듯 했습니다. 확실한 건 두 사람을 통해 공감과 소통의 실질적인 뜻을 알았다는 점과 앞으로의 넷플연가 정기모임이 기대된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용과 온과의 즉문즉답 입니다.

 

류온 넷플연가 기획팀/메트로신문
곽재용 넷플연가 개발팀/메트로신문

―넷플연가에 대한 소개와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온: 넷플연가는 처음 본 사람들과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입니다. 넷플연가는 사람이 주는 큰 감정들을 책이나 포털을 통해서가 아닌 경험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저는 넷플연가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오프라인 모임의 전반적인 상황을 케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용: 코로나19 이후 혼밥,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사람들과의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갈증을 호소하는 니즈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넷플연가는 같은 주제를 놓고 공감하고 싶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연결하는 안전한 플랫폼입니다. 이용자들은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취향과 취미를 공유하고 관계를 형성합니다.

 

저는 제품 기획 개발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 일은

 

온: '위스키 역사 알아보기', '더글로리 후기 나누기', '프랑스 가정식 만들어보기', '와인 페이어링' 등 최근 대중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주제를 선정해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끌어 내는 게 골자입니다. 쉽게 말해 직장인들의 방과 후 활동을 기획하는 일이죠. 또 각 주제마다 전문가를 초빙하고 담당자를 배치하는 등 오프라인 정기모임 전반을 케어 합니다.

 

용: 저는 사용자들이 검색하거나 광고를 통해 넷플연가의 정기모임으로 유입 될 수 있도록 앞서 온님이 메이드한 기획(주제)을 예쁘게 포장해 온라인에 노출 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넷플연가와 마주하는 순간부터 탐색하고 결제하고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기 전까지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채울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오프라인 모임의 분위기는 어떤가

 

온: 각 주제마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이용자 대부분이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장에서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추출했을 때의 결과 입니다. 보통 한 주제를 놓고 4회 오프라인 모임을 갖습니다. 가볍에 경험하는게 아닌 서로가 관심있는 공통된 주제를 전문가와 함께 디테일하게 교류하다 보니 피드백 또한 다양합니다. 충성고객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입니다.

 

용: 사람들이 원하는 주제를 잘 발견할 수 있도록 루트를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상 이동 경로도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위스키 모임을 가졌던 이용자가 단발성에 끝나지 않고 넷플연가의 또 다른 위스키모임에 참여하는 데이터를 확인했을때 모임에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사람 모임에서 오는 리스크도 있을 텐데

 

온: 넷플연가는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건전한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오프라인 상황은 예측 불가능 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모든 모임은 모임장을 기준으로 합니다. 모임장은 매 번 모임을 중재하고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최대 15명이 참석한다는 점을 고려해 모임지기도 배치합니다.이처럼 리스크를 최소화 시키고 방지하기 위한 사전 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하고 리허설 합니다.

 

용: 넷플연가는 유료 모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임의 질을 나쁘게 하기 위해 참석하는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연가는 건전한 모임을 위해 이용자가 다른 모임을 경험할 수 있는 아이스크레이킹 프로그램도 구축해놨고 현장에서 있었던 멤버들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줄 조력자도 모임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커뮤니티라는 분야는 리스크가 끝없이 도출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수십번, 수백번 대응와 대처, 방지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우리가 끊임없이 풀어가야 할 과제하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은 이용자들의 몫 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시 책임 또한 개인에게 있다는 부분도 이용자들에게 정확히 설명합니다.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나, 트랜드는, 흐름을 읽기 위해 본인이 하는 노력은

 

용: 인간은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공감, 소통 등 같은 추상적인 단어를 감싸고 있는 모임이 드라마틱하게 구체화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에 이런 감정을 기반으로한 취향, 재미,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색다른 주제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주제를 선정할 때 수많은 고민을 합니다.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트랜드도 너무 쉽게 변하기 때문이죠. 열어보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 존재하고 어떻게 이야기의 흐름이 이어질지 모르니 매번 새로운 초콜렛 처럼 만들어 보자는게 목표입니다. 항상 기대를 가지고 모임에 참석 할 수 있겠죠. 트랜드가 어떻게 변할 것이라는 것도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게 관심사고, 어디서 어떻게 올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대비를 철저하게 할 뿐 입니다.

 

온: 우선 재미와 경험에 초점을 맞춥니다. 매번 모든 모임이 베스킨라빈스 처럼 31가지 맛을 다 채울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콘텐츠, 사람, 주제 이 3박자를 잘 맞추려고 합니다. 과거모임의 피드백을 확인해보기도 하고 대기자 수를 통해 니즈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또 시대의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역으로 추적하거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도 합니다. 이용자 모두의 기대치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주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본인에게 맞는 주제를 결정한다면 완변한 커뮤니케이션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

 

용: 팀과의 협업이 중요합니다. 온님의 기획을 구체화 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제를 선정하고 온라인에 광고하고 오프라인에 노출되는 과정 모두를 협업하고의논, 소통하고 리허설 합니다. 이 과정이 탄탄하지 못하면 분명한 리스크가 발생합니다. 이에 예민하게 과정을 살펴보려고 노력합니다.

 

―팀과의 협업과 소통을 넷플연가의 문화로 볼 수 있나

 

용: 작은 조직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시작하고 끝내는 전반을 전 직원이 공유하고 소통하고 피드백 합니다. 우리는 조직을 동그라미 라고 생각합니다. 모임과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대신 맡아도 문제가 없게 하자는 의미 입니다. 결국 돌다가 만나는 뜻도 있습니다. 이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기 때문에 다른 의미에서는 문화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스타트업 중 넷플연가 만큼 많은 소통을 하는 곳은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온: 우리가 소통하고 공유한 시간 만큼 모임의 질과 양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저는 용님을 '물음표 살인마'라고 부릅니다.정말 질문을 많이하기 때문이죠. 가끔 귀에서 피가...

 

― 잦은 소통으로 인한 회사 문화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용: 누구에게는 보편적일 수 있겠지만 이 같은 한가지 목표를 위해 내부에서 많은 소통과 의논을 한다는 게 제 기준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덜합니다. 한 가지의 문제점이 발생했다면 담당자 혼자 안고 가는게 아니라 직원 모두가 함께 해결하려고 합니다. 부담보다는 든든합니다.

 

온: 우리는 그냥 하나의 세포같습니다. 세포가 죽으면 안되기 때문에 서로 메꿔주는 세포라고도 합니다. 대표도 배제는 없습니다. 주제를 정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가 동의, 반대 하면서 결국 한가지의 공통의견을 도출해 냅니다. 오히려 짜릿합니다. 넷플연가도 다른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식사, 티타임 등을 함께 즐기는 시간도 물론 있습니다.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미술관이나 카페를 가기도 합니다. 물론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마저도 뿌듯하고 즐겁습니다. 회사 문화라는 게 굳이 명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문화가 직원이 원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회사 생활 내 스며든다면 그 만큼 완벽한 것은 없지 않을까요?

 

오히려 우리는 모든 회사 일을 관여할 수 있고 권한이 있다는 점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합니다.

 

―너무 이상적인데, 원하는 건 없나

 

온: 회식, 오마카세? 좋은 곳 가서 직원들과 함께 맛있는거 먹고싶습니다. #전희재 대표님

 

용: 오마카세 좋네요. 소주 맥주 말고 사케 같은 것도 같이 곁들이면 좋을 것같네요. #전희재 대표님. 대신 노트북 없이 먹고 즐기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 월급 질문을 하긴 하겠다

 

온: 우리는 경쟁사가 없습니다. 해당 시장에서 넷플연가는 이미 성숙한 단계까지 왔습니다. 작은 집단이 무엇을 만들때는 적절한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것같습니다. 지나치게 빠르게 큰 기업이 아닌, 탄탄하고 고르게 자란 기업이기 때문에 모임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잠시 스쳐 지나가는게 아닌 팬심으로 참여하길 기대합니다. 멋있는 스테이지와 주제를 구축하는 건 저와 용님의 역할입니다. 월급은 2배 줘도 안갈 것같습니다.(단호) 지금은 개인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단계입니다. 지금의 경험이 나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용: 더 많은 사람들이 넷플 연가를 알아줬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서로가 다 연결돼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넷플연가를 통해 5년 10년 뒤, 금전·사회·내외적으로 풍족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월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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