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MZ터뷰 열 네번 째 주인공은 커뮤니티 플랫폼 '넷플연가'에서 콘텐츠를 기획과 오프라인 케어를 담당하고 있는 류온(이하 온)님과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곽재용(이하 용)님입니다.
2020년 4월 론칭한 넷플연가는 '넷플릭스 혼자 보는 당신을 위한 커뮤니티'로 시작해 현재는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와 책 등을 포함한 여러 콘텐츠를 함께 보고 즐기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로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넷플연가는 론칭 이후 코로나19 기간 집에서 혼자 OTT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크게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어 도시 내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의 높은 성장 가능성까지 입증해 나가고있습니다.
넷플연가의 주요 이용자들은 2030세대로, 올해 10월 기준 넷플연가 정기모임은 450개, 정기모임을 경험한 유저들만 3600명을 기록합니다. 코로나19 해제 이후 오프라인 모임이 다소 주춤할 줄 알았던 우려와는 다르게 더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신규 이용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시금 업계 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넷플연가은 정기모임 참여자들에게 단순하게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영화, 와인, 위스키, 향수, 재즈, 베이킹, 요리, 사랑과 연애, 철학 등 폭넓은 주제에 관해 깊은 대화와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오프라인 정기모임을 통해 연결합니다.
앞서 각각의 주제를 놓고 소통하기 위해 만난 오프라인 모임은 다소 어색하고 어수선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각 모임마다 주제에 대한 전문가인 '모임장'을 배치합니다.
전문가 모임장들은 각 주제를 깊이 알아 갈 수 있도록 정기모임을 주재합니다. 모임장들의 경력도 눈에 띕니다. 주성철 전 씨네21 편집장, 양유미 '이쁜꽃' 양조장 대표, 김윤하 음악평론가,이용현 재즈 피아니스트, 황예지 사진가, 김소미 <씨네21> 기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 모임자들이 넷플연가를 거쳐갔습니다. 해당 모임을 통해 본인의 재능과 부캐를 공유하며 각각의 커뮤니티를 찾거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용자들은 새롭지만 본인의 결에 맞는 모임을 계속해서 원하고 있습니다. 넷플연가 사업에서 가장 큰 과제겠죠. '주제'
이처럼 넷플연가에서 신선한 주제를 찾고 예쁘게 포장해서 이용자들에게 선물하고 있는 두 직원이 있습니다. 정기모임 주제에도 트랜드가 있다고 말하는 '온'님과 인연을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는 '용'님입니다. 두 사람과의 인터뷰는 다른 MZ터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꼰대나 MZ스럽다는 차원을 넘어선 그들과의 대화의 주제는 인간의 미숙함과 공간과 사람에서 오는 실질적인 감정 등 이었습니다. 간결하고 호소력 높았던 그들의 대답은 인터뷰 공간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주는 듯 했습니다. 확실한 건 두 사람을 통해 공감과 소통의 실질적인 뜻을 알았다는 점과 앞으로의 넷플연가 정기모임이 기대된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용과 온과의 즉문즉답 입니다.
―넷플연가에 대한 소개와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온: 넷플연가는 처음 본 사람들과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입니다. 넷플연가는 사람이 주는 큰 감정들을 책이나 포털을 통해서가 아닌 경험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저는 넷플연가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오프라인 모임의 전반적인 상황을 케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용: 코로나19 이후 혼밥,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사람들과의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갈증을 호소하는 니즈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넷플연가는 같은 주제를 놓고 공감하고 싶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연결하는 안전한 플랫폼입니다. 이용자들은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취향과 취미를 공유하고 관계를 형성합니다.
저는 제품 기획 개발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 일은
온: '위스키 역사 알아보기', '더글로리 후기 나누기', '프랑스 가정식 만들어보기', '와인 페이어링' 등 최근 대중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주제를 선정해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끌어 내는 게 골자입니다. 쉽게 말해 직장인들의 방과 후 활동을 기획하는 일이죠. 또 각 주제마다 전문가를 초빙하고 담당자를 배치하는 등 오프라인 정기모임 전반을 케어 합니다.
용: 저는 사용자들이 검색하거나 광고를 통해 넷플연가의 정기모임으로 유입 될 수 있도록 앞서 온님이 메이드한 기획(주제)을 예쁘게 포장해 온라인에 노출 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넷플연가와 마주하는 순간부터 탐색하고 결제하고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기 전까지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채울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오프라인 모임의 분위기는 어떤가
온: 각 주제마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이용자 대부분이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장에서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추출했을 때의 결과 입니다. 보통 한 주제를 놓고 4회 오프라인 모임을 갖습니다. 가볍에 경험하는게 아닌 서로가 관심있는 공통된 주제를 전문가와 함께 디테일하게 교류하다 보니 피드백 또한 다양합니다. 충성고객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입니다.
용: 사람들이 원하는 주제를 잘 발견할 수 있도록 루트를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상 이동 경로도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위스키 모임을 가졌던 이용자가 단발성에 끝나지 않고 넷플연가의 또 다른 위스키모임에 참여하는 데이터를 확인했을때 모임에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사람 모임에서 오는 리스크도 있을 텐데
온: 넷플연가는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건전한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오프라인 상황은 예측 불가능 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모든 모임은 모임장을 기준으로 합니다. 모임장은 매 번 모임을 중재하고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최대 15명이 참석한다는 점을 고려해 모임지기도 배치합니다.이처럼 리스크를 최소화 시키고 방지하기 위한 사전 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하고 리허설 합니다.
용: 넷플연가는 유료 모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임의 질을 나쁘게 하기 위해 참석하는 사람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연가는 건전한 모임을 위해 이용자가 다른 모임을 경험할 수 있는 아이스크레이킹 프로그램도 구축해놨고 현장에서 있었던 멤버들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줄 조력자도 모임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커뮤니티라는 분야는 리스크가 끝없이 도출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수십번, 수백번 대응와 대처, 방지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우리가 끊임없이 풀어가야 할 과제하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은 이용자들의 몫 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시 책임 또한 개인에게 있다는 부분도 이용자들에게 정확히 설명합니다.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나, 트랜드는, 흐름을 읽기 위해 본인이 하는 노력은
용: 인간은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공감, 소통 등 같은 추상적인 단어를 감싸고 있는 모임이 드라마틱하게 구체화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에 이런 감정을 기반으로한 취향, 재미,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색다른 주제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주제를 선정할 때 수많은 고민을 합니다.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트랜드도 너무 쉽게 변하기 때문이죠. 열어보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 존재하고 어떻게 이야기의 흐름이 이어질지 모르니 매번 새로운 초콜렛 처럼 만들어 보자는게 목표입니다. 항상 기대를 가지고 모임에 참석 할 수 있겠죠. 트랜드가 어떻게 변할 것이라는 것도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게 관심사고, 어디서 어떻게 올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대비를 철저하게 할 뿐 입니다.
온: 우선 재미와 경험에 초점을 맞춥니다. 매번 모든 모임이 베스킨라빈스 처럼 31가지 맛을 다 채울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콘텐츠, 사람, 주제 이 3박자를 잘 맞추려고 합니다. 과거모임의 피드백을 확인해보기도 하고 대기자 수를 통해 니즈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또 시대의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역으로 추적하거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도 합니다. 이용자 모두의 기대치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주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본인에게 맞는 주제를 결정한다면 완변한 커뮤니케이션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
용: 팀과의 협업이 중요합니다. 온님의 기획을 구체화 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제를 선정하고 온라인에 광고하고 오프라인에 노출되는 과정 모두를 협업하고의논, 소통하고 리허설 합니다. 이 과정이 탄탄하지 못하면 분명한 리스크가 발생합니다. 이에 예민하게 과정을 살펴보려고 노력합니다.
―팀과의 협업과 소통을 넷플연가의 문화로 볼 수 있나
용: 작은 조직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시작하고 끝내는 전반을 전 직원이 공유하고 소통하고 피드백 합니다. 우리는 조직을 동그라미 라고 생각합니다. 모임과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대신 맡아도 문제가 없게 하자는 의미 입니다. 결국 돌다가 만나는 뜻도 있습니다. 이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기 때문에 다른 의미에서는 문화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스타트업 중 넷플연가 만큼 많은 소통을 하는 곳은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온: 우리가 소통하고 공유한 시간 만큼 모임의 질과 양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저는 용님을 '물음표 살인마'라고 부릅니다.정말 질문을 많이하기 때문이죠. 가끔 귀에서 피가...
― 잦은 소통으로 인한 회사 문화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용: 누구에게는 보편적일 수 있겠지만 이 같은 한가지 목표를 위해 내부에서 많은 소통과 의논을 한다는 게 제 기준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덜합니다. 한 가지의 문제점이 발생했다면 담당자 혼자 안고 가는게 아니라 직원 모두가 함께 해결하려고 합니다. 부담보다는 든든합니다.
온: 우리는 그냥 하나의 세포같습니다. 세포가 죽으면 안되기 때문에 서로 메꿔주는 세포라고도 합니다. 대표도 배제는 없습니다. 주제를 정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가 동의, 반대 하면서 결국 한가지의 공통의견을 도출해 냅니다. 오히려 짜릿합니다. 넷플연가도 다른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식사, 티타임 등을 함께 즐기는 시간도 물론 있습니다.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미술관이나 카페를 가기도 합니다. 물론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마저도 뿌듯하고 즐겁습니다. 회사 문화라는 게 굳이 명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문화가 직원이 원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회사 생활 내 스며든다면 그 만큼 완벽한 것은 없지 않을까요?
오히려 우리는 모든 회사 일을 관여할 수 있고 권한이 있다는 점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합니다.
―너무 이상적인데, 원하는 건 없나
온: 회식, 오마카세? 좋은 곳 가서 직원들과 함께 맛있는거 먹고싶습니다. #전희재 대표님
용: 오마카세 좋네요. 소주 맥주 말고 사케 같은 것도 같이 곁들이면 좋을 것같네요. #전희재 대표님. 대신 노트북 없이 먹고 즐기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 월급 질문을 하긴 하겠다
온: 우리는 경쟁사가 없습니다. 해당 시장에서 넷플연가는 이미 성숙한 단계까지 왔습니다. 작은 집단이 무엇을 만들때는 적절한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것같습니다. 지나치게 빠르게 큰 기업이 아닌, 탄탄하고 고르게 자란 기업이기 때문에 모임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잠시 스쳐 지나가는게 아닌 팬심으로 참여하길 기대합니다. 멋있는 스테이지와 주제를 구축하는 건 저와 용님의 역할입니다. 월급은 2배 줘도 안갈 것같습니다.(단호) 지금은 개인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단계입니다. 지금의 경험이 나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용: 더 많은 사람들이 넷플 연가를 알아줬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서로가 다 연결돼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넷플연가를 통해 5년 10년 뒤, 금전·사회·내외적으로 풍족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월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4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변호인단을 통해 헌재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라며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헌재의 파면 결정으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2분부터 대통령직을 상실했다. 아울러 관저에서도 퇴거해야 한다.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도 윤 전 대통령 파면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3실장·1특보·8수석·3차장이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일괄사의를 표명한 참모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안보실장 등 3실장과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왕윤종 안보실 3차장 등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참모들의 거취 문제를 조만간 결정할 전망이다. 다만 사표를 반려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 수석급 이상 참모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튿날 사표를 전원 반려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43분께 달러당 1436.40원을 기록했다. 전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종가)보다 30.60원(2.09%) 하락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26일(종가기준)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공표가 환율 하락을 촉발한 데 이어 이날 헌법재판소가 오전 11시 22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환율이 추가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이 시각 원·엔 환율도 전일과 비교해 100엔당 14.74원(1.48%) 하락했고, 원·유로 환율은 유로당 16.99원(1.06%) 하락했다. 원·위안 환율도 위안당 1.37원(0.67%)하락했다.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결정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34포인트(0.66%) 내린 2470.41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1.4%대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탄핵심판이 시작되자 상승 전환하면서 2500선을 탈환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다만 탄핵 인용 결정과 함께 11시 24분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최근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가 널뛰기를 했던 만큼 정치적 재료가 소멸되면서 주가도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도 장중 2%대 상승 전환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선고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7포인트(0.31%) 오른 689.70에 거래되고 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대규모로 투자한 미국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품이 하루 만에 30% 가까이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향후 서학개미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최근 1주일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 순매수 규모는 4억5592만 달러(약 66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여파로 SOXL은 전일 대비 29.83%(4.85달러) 급락한 11.41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약 30% 가까이 추락한 셈이다. SOXL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엔비디아, AMD, TSMC, 브로드컴, ASML, 퀄컴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서학개미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해당 상품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상호 관세 확대 조치가 시장에 충격을 주며 뉴욕증시 전반이 급락했고, 레버리지 상품인 SOXL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97% 급락한 1만6550에 마감했으며, 최근 1주일간 하락 폭은 9.4%에 달했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들은 같은 기간 테슬라(9910만 달러·1429억원), 엔비디아(9493만 달러·1369억원), 나스닥100지수를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8422만 달러·1215억원) ETF 등을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종목 역시 기술주 전반의 하락세와 함께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주일간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각각 7.2%, 15.6% 떨어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반도체에 대한 별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해 반도체 관련 종목 전반에 대한 추가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반도체에 대해서도 매우 조만간 관세 부과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레버리지 상품은 하락장에서 손실 폭이 더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대응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40대 A씨는 최근 MG손해보험 청산 가능성 소식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17년간 꾸준히 보험료를 납부해 온 그는 단순히 "해약환급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보다 "그 오랜 납부 이력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A씨는 "10년 이상 납부해 온 사람들의 세월은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느냐"며 "해약환급금이 전부가 아니라, 내 보험 이력이 사라질 것 같다는 점이 가장 두렵다"고 토로했다. MG손해보험 청산 이슈가 불거지면서 불안감에 보험 해지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MG손보에 이어 새마을금고 공제도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 포기를 선언하면서 MG손보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MG손보가 청산될 경우 12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한도 안에서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있으나 해당 보험 계약은 소멸된다. 문제는 저축성보험 같은 경우 해약환급금이 5000만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른 피해 규모는 약 175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보장성보험의 경우 MG손보의 청산으로 계약이 소멸하면 남아있는 보장 기간도 소멸한다. 만약 30년 납입 100세까지 보장가능한 상품의 경우 해약환급금은 돌려받을 수 있으나 100세까지 남은 보장 기간에 대한 계약은 사라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들은 예금자보호법상 5000만원 한도로 보장이 가능하나 저축성보험의 경우 이를 초과할 수 있어 초과 부분만큼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보장성 보험은 해약환급금을 보장받지만 남아 있는 보장 기간은 계약 소멸과 함께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계약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MG손보 계약자 사이에서는 실제로 'MG손해보험 피해자모임방'이라는 단톡방이 만들어졌다. 단톡방은 정원인 1500명에 육박하고 제2의 피해자모임방도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가입자들 사이에서는 새마을금고 공제도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MG손보 청산 소식이 알려지고 공제 해지를 요구하는 조합원과 가입자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일선 금고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서울지역 A금고 이사장은 "MG손보 매각 실패 후 공제 해지를 문의하는 가입자가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새마을금고 공제는 민영 손해보험사와 법적·제도적 기반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MG손보의 부실이 곧바로 새마을금고 공제로 확산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약하다는 것. MG손보는 보험업법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 전형적인 민영 손보사다. 반면 새마을금고 공제는 새마을금고법에 근거를 두고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관리·감독한다. 보험의 성격을 가진 상품이나 정식 명칭은 공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MG손보는 새마을금고와의 연관은 사실상 없고 브랜드만 일부 공유할 뿐"이라며 "새마을금고 공제는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직접 판매를 대행을 하는 새마을금고만의 보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G손보 피해자분들께서 공제까지 해지해야하는지에 대한 민원이 지역사회 금고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MG손보가 만약 청산 또는 파산되더라도 새마을금고 공제 가입자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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