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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스타트UP]차세대 프라이빗 뱅킹 플랫폼 '여피' 내놓은 한상직 대표

카이스트 스팍스 출신 동료들과 창업…'여러분이 PB' 출시

 

한 대표 "韓, 부동산 관심 커…어려운 세금, 무료로 서비스"

 

여피앱 통해 취득·종부·양도세등 시나리오별로 세금 안내

 

세무사위한 월구독용 유료앱 계획…금융상품 중개 판매도

 

여피 한상직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카이스트(KAIST) 공대생 3명이 일을 냈다.

 

공대와는 다소 거리가 멀게 보이는 부동산, 더 나아가 토털 금융 서비스를 지향하는 스타트업을 창업하면서다.

 

차세대 프라이빗 뱅킹 플랫폼(Private Bank Platform) '여피'와 한상직 대표(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여피는 '여러분의 PB'를 줄인 말이다.

 

한상직 대표는 수학과, 창업 동료인 나머지 두명은 전산과다. 이들 모두 창업사관학교로 유명한 카이스트 스팍스(SPARCS) 출신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에 너무 관심이 많다.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제일 크다. 그만큼 부동산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부동산 관련 정책은 너무 자주 바뀐다. 부동산 세금도 혼란스러워 일반인들이 제대로 알기 어렵다. 우리가 그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마음 먹었다." 여피를 창업한 동기에 대해 한 대표가 설명했다.

 

한 대표는 증권사에서 고유자산운용 업무를 주로 했다. 어깨너머로 부동산도 많이 배웠다. 주변에서 집을 마련하거나 부동산 투자를 했다 쓴 맛을 본 사람도 적지 않게 봤다. 자신만은 부동산 투자에 실패하지 말자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부동산 공부도 열심히했다. 물론 그때까지만해도 자신이 '여피'를 창업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질 못했다.

 

부동산 투자는 어땠냐는 질문에 그는 미소를 지으며 잠시 머뭇거렸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야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수 많은 부동산 정책이 쏟아지고 시장이 부침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투자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는 이름만대면 알만한 서울 강남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 현재 살고 있다.

 

한 대표는 "내 자신이 집을 마련하겠다고 마음먹고 처음 모았던 금액과 지금 거주하는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보면 그 사이 10배 정도는 늘어난 것 같다"며 멋적게 웃었다.

 

그는 '알파고'라는 인공지능(AI)이 출현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잘 다니던 증권사를 나와 AI 관련 회사로 자리를 옮겨 연구원으로 AI를 연구개발했다.

 

그후 동료와 함께 지금의 HSJ&컴퍼니를 창업하고 여피를 출시했다. 회사 창업은 지난해 12월, 여피는 지난달 선보였다.

 

"우리는 여피를 통해 세무사가 하는 세금 신고 대행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금융'을 하기 위해 플랫폼 역할을 하는 여피를 내놓았다. 그 첫 발걸음이 부동산 분야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첫 선을 보인 여피는 무료다. 앞으로도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플랫폼을 만드는 1년 남짓 기간 성과도 적지 않았다. 올해 4월 부산특구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7월에는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부산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seed) 투자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8월에는 벤처기업 인증도 받았다.

 

"고객들은 여피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자신이 구입하길 원하거나 살고 있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장바구니에 담아놓듯 등록만 해 놓으면 된다. 1주택자든 다주택자든 상관없다. 그러면 여피가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을 안내해준다. 너무 자주 바뀌는 세금제도도 수시로 업데이트해 알려준다." 한 대표가 인터뷰 도중 자신의 태블릿PC를 이용해 여피의 기능을 소개했다.

 

여피엔 전국의 아파트, 다세대, 다가구 등 공동주택 정보를 모두 담았다.

 

언제 투자를 해야 세금을 줄일 수 있을지, 또 언제 팔고 이사를 가야 절세가 가능한지 등도 여피가 시나리오별로 안내해준다. 여피를 만들기 위해 한 대표는 세무사들이나 보는 국세법령정보시스템을 1년간 이잡듯이 뒤졌다.

 

여피는 이달 초 특허 1건을 출원했다. 내년 1월엔 기업부설연구소도 설립하고 특허 5건도 추가로 출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버전1을 선보인데 이어 내년 1분기엔 전세를 주는 것이 좋은지, 월세로 바꾸는 것이 좋은지 등을 안내하는 버전2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 3분기엔 세무사들에게 세금 안내에 대한 근거법령을 제공하는 월구독용 유료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물론 일반인들을 위한 여피는 계속 무료다.

 

"우리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고객들의 자산관리를 돕는 금융서비스를 지향한다. 향후엔 시장에 있는 각종 금융상품을 중개하는 사업도 추가할 계획이다. 여피의 목표 고객은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대중부유층'이다. 많은 분들이 우리가 만든 여피를 사용해보시길 적극 권장한다.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앱과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사용자환경(UI)은 여피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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