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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인구 고령화에 변화하는 유통업] ② 5060 '부머쇼퍼'를 공략하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앱/BGF리테일

유통업계가 전 세대에 걸쳐 가장 많은 소비와 지출을 하는 5060세대 '부머쇼퍼'를 주목하고 있다. 부머쇼퍼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와 '쇼퍼'의 합성어다. 오랜 시간 경제활동을 해 온 만큼 구매력을 갖춘 데다 인터넷 ·모바일 환경에도 익숙해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이들 세대의 온라인 거래도 크게 늘어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업종 이용 증가율은 60대가 2019년 대비 142%로 가장 눈에 띄게 증가했다. 50대가 110%, 40대가 8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5060 소비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신선식품몰 컬리에 따르면, 2020년 5060세대 가입자수는 전년 대비 21% 늘었고, 지난해에는 26% 증가했다. 올해도 전년 대비 2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식재료를 구입할 때 마트나 시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던 세대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온라인·모바일 신선식품몰로 유입이 많이 됐다"며 "온라인 구매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상품 퀄리티와 배송 서비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060 소비층은 한 번 발을 들이면 쉽게 이탈하지 않는 고객 락인(Lock-in)효과가 크고, 이미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알았기 때문에 향후에도 이들 세대의 온라인 소비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번가는 60대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예능형 라이브방송 코너 '할렉스'를 론칭했다. 시니어 고객에게 공감대와 향수를 자극해 '자발적 플렉스'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방송에서 다루는 주요 품목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프리미엄 여행상품 등이며, 쇼호스트는 60대 배우를 섭외했다.

 

이마트 가든파이브점 시니어 케어 전문 매장에서 한 고객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

백화점과 마트 등도 부머쇼퍼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고령층을 위해 모바일 앱 '더현대닷컴'을 전면 개편, 가독성을 높였다. 할인행사 안내나 상품설명 글자 크기를 기존보다 최대 30%가량 키웠으며, 상품 이미지 수도 3배 이상 늘렸다. 아울러 스마트폰에서 문자를 입력할 때 터치 위치 및 패턴 등을 분석해 자주 발생하는 오타를 자동으로 보정해 주는 '딥러닝 오타 보정 서비스'도 적용했다.

 

이마트는 매월 마지막주에 정기 할인 행사로 '시니어 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성인용 패드·기저귀류·언더웨어 등의 위생용품부터 물티슈·염모제·마시는 프로틴 음료 등 시니어 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시니어 케어 전문 매장도 늘리는 추세다. 올해 1월 가든파이브점과 죽전점에 시니어 케어 전문 매장을 열었으며, 향후에도 매장 수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부머쇼퍼의 구매 단가가 높다보니 이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연예인을 앞세워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도 있다.

 

세정의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는 가수 임영웅을 전속모델로 발탁해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실제로 코로나19로 패션업계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2020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15% 이상 상승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웰메이드의 성장에 따라 세정그룹 전체 매출도 상승세다. 세정그룹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세정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제품 '하이뮨'의 모델로 트로트 가수 장민호를 발탁, 3년째 함께 하고 있다. 제품력도 좋지만, 5060 세대에게 인기 있는 장민호를 기용함으로써 하이뮨 판매량도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소비 여력이 크기 때문에 이들이 선호하는 연예인과 제품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지면 매출 진작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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