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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4일 (금)
산업>산업일반

[고환율 시대 산업계 명암](上) '킹달러'에 원자잿값 급등…車·전자 등 수익성 빨간불

[메트로신문] [편집자주]산업계가 길어지는 고환율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사업 분야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는 가운데,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감은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긴축 정책을 이어가는데다가, 우크라이나 전쟁도 좀처럼 끝나지 않을 조짐이라 고환율 상황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고환율 시대 산업계 영향을 확인하고 대책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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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결국 달러·원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의 일이다. '킹달러' 기조 속에 국내 산업계가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특히 항공, 자동차 관련 업계, 전자 등이 원가 상승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고 이른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잘 나가는 산업'으로 꼽혔던 정유업계와 배터리 업계도 고환율의 장대비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자동차 업계는 환율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핵심 소재인 철강 가격이 크게 오르는데다가,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부품 가격 압박으로 원가가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해외 공장에서 차량을 사와야 하는 수입차 업계는 고민이 깊다. 예약이 밀려있는데도 반도체 공급난으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실적이 저조했는데, 환율 상승 영향으로 추가 물량을 마음껏 들여오기에는 부담이 지나치게 커졌다.

 

그렇다고 당장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이미 정해진 출고가에 시가를 연동했다가는 소비자 신뢰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테슬라코리아가 차량 가격을 수십 퍼센트(%)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에 뭇매를 맞고 있다.

 

일단 일부 자동차 업계는 연식변경 등 모델을 새로 출시하면서 가격을 소폭 인상하고 있다. 환율 문제가 아닌 옵션을 추가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한 영향이라고 설명이지만, 현실적으로 가격을 올리려는 조치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그렇다고 가격 인상 폭이 수백만원 수준에 그친 탓에 실제 환율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전자 업계도 인플레이션에 더한 고환율로 어려움이 크다는 전언이다. 이미 상반기 원자재 부담이 전년 대비 20% 안팎으로 커진데 더해, 하반기에는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다. 일단 소비자를 위해 기존 가격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 조정은 더욱 쉽지 않게 됐다. 한때 프로모션을 축소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재고 해결을 위해 다시 대규모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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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을 찾은 여행객이 출국수속을 밟고 있다. 항공업계는 고환율로 해외 여행 수요 위축으로 고심이 깊다./뉴시스

세계가 엔데믹에 접어들며 날개를 펼치려는 항공업계도 고환율 현상은 악재다. 현장에서는 '환 헤지(hedge)'를 마련해 환율 변동에 늘 대비하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처럼 환율 변동이 급하고 크게 일어나는 시기에는 헤지가 무의미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저가항공사(LCC)들은 환 헤지를 준비할 여력이 없어 고환율에 몸살을 앓는 중이다.

 

대형항공사(FSC)들의 상황 역시 녹록잖다.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약 35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하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284억 수준의 외화 환산 손실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항공기 운영 시 가장 필요한 항공유, 기재 리스료, 영공 통과비 등이 달러로 결제되기에 고환율이 이어지면 여객이 회복되더라도 실적 회복에 환율이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높으면 소비자들의 여행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해, 고환율은 여객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혔다.

 

상반기 실적만 '12조'라는 역사를 쓴 정유업계도 하반기 환율에 놀란 모습이다. 국제 하락 속에서 정제마진까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고환율까지 더해져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업은 달러를 기반으로 거래하기에 평시에는 환율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면서도 "지금처럼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면 환차손을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유사는 원유를 구입한 뒤 일정 시차를 두고 현 시점 환율로 계산해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결국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환율 추이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이 밖에도 해외 투자를 통해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배터리 업계에도 고환율은 브레이크를 걸었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투자를 보류하고 있는 배경에도 고환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투자 시점을 조정할 정도로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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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21.5원)보다 18.4원 오른 1439.9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223.86)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에 , 코스닥은 전 거래일(698.11)보다 24.24포인트(3.47%) 하락한 673.87에 거래를 종료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종가가 나타나고 있다./뉴시스

산업계가 고환율로 고통받자 우리 외환 당국도 환율 급등 방어를 위해 나섰지만 묘수는 없어 보이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최근 한국은행이 14년 만에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로 했다.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국민연금은 한은에서 달러를 빌려 해외 투자에 나설 수 있고 한은은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공격적인 해외 투자가 가능해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환율 방어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는 '서학 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팔 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기업과 금융사가 해외 자금을 국내로 가져오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한·미 통화스와프를 논의할 정도로 달러 유동성이 부족하다고는 여기지 않는 모습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민이 불안해하기에 한·미 통화스와프를 한다면 좋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저희가 (미국에) 저자세로 스와프를 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라고 선을 그었다. 이론적으로 통화스와프가 필요 없다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설령 임시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수 있다 해도 미국이 특정 한 국가만 단독으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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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윤석열 "기대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 일괄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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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4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변호인단을 통해 헌재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라며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헌재의 파면 결정으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2분부터 대통령직을 상실했다. 아울러 관저에서도 퇴거해야 한다.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도 윤 전 대통령 파면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3실장·1특보·8수석·3차장이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일괄사의를 표명한 참모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안보실장 등 3실장과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왕윤종 안보실 3차장 등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참모들의 거취 문제를 조만간 결정할 전망이다. 다만 사표를 반려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 수석급 이상 참모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튿날 사표를 전원 반려했다.

헌재, 尹 '파면'…원화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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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43분께 달러당 1436.40원을 기록했다. 전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종가)보다 30.60원(2.09%) 하락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26일(종가기준)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공표가 환율 하락을 촉발한 데 이어 이날 헌법재판소가 오전 11시 22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환율이 추가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이 시각 원·엔 환율도 전일과 비교해 100엔당 14.74원(1.48%) 하락했고, 원·유로 환율은 유로당 16.99원(1.06%) 하락했다. 원·위안 환율도 위안당 1.37원(0.67%)하락했다.

코스피, 탄핵 인용 후 하락 전환...코스닥은 강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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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결정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34포인트(0.66%) 내린 2470.41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1.4%대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탄핵심판이 시작되자 상승 전환하면서 2500선을 탈환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다만 탄핵 인용 결정과 함께 11시 24분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최근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가 널뛰기를 했던 만큼 정치적 재료가 소멸되면서 주가도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도 장중 2%대 상승 전환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선고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7포인트(0.31%) 오른 689.70에 거래되고 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美반도체 레버리지에 6600억 베팅한 서학개미…하루 새 30% 손실

美반도체 레버리지에 6600억 베팅한 서학개미…하루 새 30% 손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대규모로 투자한 미국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품이 하루 만에 30% 가까이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향후 서학개미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최근 1주일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 순매수 규모는 4억5592만 달러(약 66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여파로 SOXL은 전일 대비 29.83%(4.85달러) 급락한 11.41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약 30% 가까이 추락한 셈이다. SOXL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엔비디아, AMD, TSMC, 브로드컴, ASML, 퀄컴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서학개미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해당 상품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상호 관세 확대 조치가 시장에 충격을 주며 뉴욕증시 전반이 급락했고, 레버리지 상품인 SOXL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97% 급락한 1만6550에 마감했으며, 최근 1주일간 하락 폭은 9.4%에 달했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들은 같은 기간 테슬라(9910만 달러·1429억원), 엔비디아(9493만 달러·1369억원), 나스닥100지수를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8422만 달러·1215억원) ETF 등을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종목 역시 기술주 전반의 하락세와 함께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주일간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각각 7.2%, 15.6% 떨어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반도체에 대한 별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해 반도체 관련 종목 전반에 대한 추가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반도체에 대해서도 매우 조만간 관세 부과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레버리지 상품은 하락장에서 손실 폭이 더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대응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제 해지해야 하나요?"…MG손보 청산 우려에 소비자 혼란

"공제 해지해야 하나요?"…MG손보 청산 우려에 소비자 혼란

#. 40대 A씨는 최근 MG손해보험 청산 가능성 소식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17년간 꾸준히 보험료를 납부해 온 그는 단순히 "해약환급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보다 "그 오랜 납부 이력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A씨는 "10년 이상 납부해 온 사람들의 세월은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느냐"며 "해약환급금이 전부가 아니라, 내 보험 이력이 사라질 것 같다는 점이 가장 두렵다"고 토로했다. MG손해보험 청산 이슈가 불거지면서 불안감에 보험 해지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MG손보에 이어 새마을금고 공제도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 포기를 선언하면서 MG손보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MG손보가 청산될 경우 12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한도 안에서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있으나 해당 보험 계약은 소멸된다. 문제는 저축성보험 같은 경우 해약환급금이 5000만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른 피해 규모는 약 175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보장성보험의 경우 MG손보의 청산으로 계약이 소멸하면 남아있는 보장 기간도 소멸한다. 만약 30년 납입 100세까지 보장가능한 상품의 경우 해약환급금은 돌려받을 수 있으나 100세까지 남은 보장 기간에 대한 계약은 사라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들은 예금자보호법상 5000만원 한도로 보장이 가능하나 저축성보험의 경우 이를 초과할 수 있어 초과 부분만큼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보장성 보험은 해약환급금을 보장받지만 남아 있는 보장 기간은 계약 소멸과 함께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계약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MG손보 계약자 사이에서는 실제로 'MG손해보험 피해자모임방'이라는 단톡방이 만들어졌다. 단톡방은 정원인 1500명에 육박하고 제2의 피해자모임방도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가입자들 사이에서는 새마을금고 공제도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MG손보 청산 소식이 알려지고 공제 해지를 요구하는 조합원과 가입자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일선 금고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서울지역 A금고 이사장은 "MG손보 매각 실패 후 공제 해지를 문의하는 가입자가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새마을금고 공제는 민영 손해보험사와 법적·제도적 기반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MG손보의 부실이 곧바로 새마을금고 공제로 확산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약하다는 것. MG손보는 보험업법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 전형적인 민영 손보사다. 반면 새마을금고 공제는 새마을금고법에 근거를 두고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관리·감독한다. 보험의 성격을 가진 상품이나 정식 명칭은 공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MG손보는 새마을금고와의 연관은 사실상 없고 브랜드만 일부 공유할 뿐"이라며 "새마을금고 공제는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직접 판매를 대행을 하는 새마을금고만의 보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G손보 피해자분들께서 공제까지 해지해야하는지에 대한 민원이 지역사회 금고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MG손보가 만약 청산 또는 파산되더라도 새마을금고 공제 가입자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