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2025년 04월 05일 (토)
증권>증권일반

[20년 대한민국 변천사] 코스피 1000·2000·3000…'천수답' 오명 탈피?

코스피가 사상 첫 종가 3000선을 돌파한 2021년 1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에 설치된 전광판에 축하 메시지가 표시돼 있다. /공동취재사진
코스피가 사상 첫 종가 3000선을 돌파한 2021년 1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정일문(왼쪽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메트로신문] 1964년 한국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 산출이 시작됐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1983년 1월 4일부터 탄생했다. 우량주의 주가 평균으로 지수를 산정하다가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자 시가총액 방식으로 바뀌면서다. 그해 1월 4일 코스피 지수의 첫 종가는 122.52였다.

 

코스피 지수는 한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덩달아 몸집이 커졌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휘청이던 코스피 지수는 2000선 회복을 넘어 꿈의 지수로 여겨졌던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각각 1000, 2000, 3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데 6년, 18년, 13년의 시간이 걸렸다.

 

◆재테크 열풍…코스피 2000시대

 

1992년 1월 3일 외국인 투자자에게 한국 주식시장이 전면 개방됐다. 이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766개 종목 중 512개가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2.2% 뛰어오른 624.33으로 마감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자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1994년 11월 1145포인트까지 올라섰던 코스피 지수는 1998년 6월 270선까지 곤두박질쳤다. 대우, 쌍용, 동아, 해태 등 굴지의 기업이 속절없이 무녀졌다. 대기업 대마불사(大馬不死) 법칙이 깨진 셈이다.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코스피 지수는 1000포인트를 넘어설 때마다 다시금 고꾸라지는 모습을 반복했다. 국내 증시를 두고 박스피, 가두리 양식장이라는 별명이 붙기 시작한 시점이다.

 

코스피 2000시대를 이끈 건 재테크 열풍과 중국경제의 급성장이다. 2005년이 돼서야 연기금 및 펀드 확대,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금융 유동성이 높아지며 전고점을 넘겼고, 2007년 마침내 2000선을 돌파했다.

 

그 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무려 14.2%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고,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 가입 열풍이 불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박현주펀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바이코리아펀드' 등이 재테크 열풍을 이끌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며, 10년간 장기 박스피 신세를 면치 못했다. 1900대를 오가던 코스피 지수는 2008년 10월 말 892.16까지 추락했다.

 

이른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 활약하며 코스피 지수를 다시금 이끌어간다. 차화정 위주로 아시아 신흥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서다. 2011년 5월 2일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최고치 2228.96을 달성한다.

 

이후 2017년까지 코스피는 2000~2200선을 오르내리며 횡보세를 맞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코스피의 상승을 막아섰다.

 

◆'꿈의 지수' 코스피 3000…주역은 '동학개미'

 

2020년에는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악재가 터졌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급락했으며, 코스피는 2020년 3월 19일 장중 최저치인 1439.43포인트까지 하락했다.

 

3월 13일과 19일에는 장중 지수가 8% 넘게 급락하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 및 주식 관련 선물·옵션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매매를 20분간 중단시키는 것이다. 9·11테러 이후 19년만에 발동된 셈이다.

 

그러나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 코로나19사태로 외국인 투자자 및 기관이 한국 주식을 팔 때 국내 개인투자자(개미)들이 매수세를 이어가 대규모 매도세를 막아내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빗댄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1년만에 1000만개 넘게 불어나기도 했다. 2030세대가 전체 가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1인 1증권계좌 시대가 열렸다.

 

동학개미 덕에 2020년 5월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을 회복했으며, 2021년 1월 6일 장중 사상 최초로 3000포인트를 넘어선다. 차화정 등 경기민감주 위주이던 산업구조도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등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등장하며 균형을 이뤘다.

 

◆코스피 향방은?…낙관론 vs 신중론 '팽팽'

 

한편, 올해 들어 코스피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속적인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 예고,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3300선을 오르내렸으나, 이달 들어 2500~2600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는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신중론과 하반기엔 '상저하고' 흐름의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하는 모양새다. 하반기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미 연준의 긴축 속도가 줄면서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악재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고,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에 심리적 안도감만으로 코스피 지수의 되돌림이 가능하다"며 "코스피는 현재 기술적 반등의 기본 전제인 실적, 펀더멘털 대비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으며, 10% 전후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단,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공급망 이슈 부각, 인플레이션 지속 등 악재성 변수가 여전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불확실성을 반영해야 한다"며 "인플레와 긴축 영향에 따른 본격적인 경기 둔화 양상이 증시에 새로운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HOT NEWS
"공제 해지해야 하나요?"…MG손보 청산 우려에 소비자 혼란
"공제 해지해야 하나요?"…MG손보 청산 우려에 소비자 혼란
'노는 법'부터 다르다…식품업계,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들어 브랜드 경험 확대
'노는 법'부터 다르다…식품업계,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들어 브랜드 경험 확대
"운명의 한 달"…위니아, 회생 절차 난항 속 생존 기로
"운명의 한 달"…위니아, 회생 절차 난항 속 생존 기로
[트럼프 '관세폭탄'] 가상자산 잇따라 '급락'…금값은 강세
[트럼프 '관세폭탄'] 가상자산 잇따라 '급락'…금값은 강세

'파면 이틀째' 尹, 퇴거 시점 조율 중…이번 주말 넘길 듯

'파면 이틀째' 尹, 퇴거 시점 조율 중…이번 주말 넘길 듯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퇴거 시점을 조율하며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 다음 날인 5일 관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간 만큼 관저에서 조속히 퇴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퇴거 일정이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관저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5일 오전까지도 이사 준비나 퇴거에 앞선 움직임은 뚜렷하게 포착되지 않았다. 대통령경호처 측도 "아직 퇴거 계획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 탄핵 인용 이틀 뒤인 3월 12일, 청와대 관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이동한 바 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퇴거 시점이 이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전 대통령이 취임 전 거주하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해당 사저가 주상복합 아파트인 탓에 경호 시설 설치에 제약이 있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기르는 반려동물들도 고려 대상이어서 제3의 장소를 물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취임 후 한남동 관저 정비가 완료되기 전까지 약 6개월간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한 바 있어, 경호 계획 수립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호처 관계자는 "이주할 장소가 정해지면 관련 법률과 규정에 따라 경호 활동을 시행할 것"이라면서도 "현재까지는 퇴거 계획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이 재직 중 탄핵으로 퇴임했더라도 일정 수준의 경호·경비는 유지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탄핵 인용 이틀째인 이날까지도 윤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으나, 한 권한대행은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홈페이지도 이날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접속 시 '현재 대통령실 홈페이지 서비스 점검 중입니다'라는 안내문만 표시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계정의 소개 문구도 기존의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입니다'에서 '제20대 대통령 윤석열입니다'로 변경됐다./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헌재, 尹 '파면'…원화값 상승

헌재, 尹 '파면'…원화값 상승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43분께 달러당 1436.40원을 기록했다. 전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종가)보다 30.60원(2.09%) 하락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26일(종가기준)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공표가 환율 하락을 촉발한 데 이어 이날 헌법재판소가 오전 11시 22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환율이 추가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이 시각 원·엔 환율도 전일과 비교해 100엔당 14.74원(1.48%) 하락했고, 원·유로 환율은 유로당 16.99원(1.06%) 하락했다. 원·위안 환율도 위안당 1.37원(0.67%)하락했다.

코스피, 탄핵 인용 후 하락 전환...코스닥은 강보합

코스피, 탄핵 인용 후 하락 전환...코스닥은 강보합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결정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34포인트(0.66%) 내린 2470.41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1.4%대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탄핵심판이 시작되자 상승 전환하면서 2500선을 탈환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다만 탄핵 인용 결정과 함께 11시 24분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최근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가 널뛰기를 했던 만큼 정치적 재료가 소멸되면서 주가도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도 장중 2%대 상승 전환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선고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7포인트(0.31%) 오른 689.70에 거래되고 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美반도체 레버리지에 6600억 베팅한 서학개미…하루 새 30% 손실

美반도체 레버리지에 6600억 베팅한 서학개미…하루 새 30% 손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대규모로 투자한 미국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품이 하루 만에 30% 가까이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향후 서학개미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최근 1주일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 순매수 규모는 4억5592만 달러(약 66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여파로 SOXL은 전일 대비 29.83%(4.85달러) 급락한 11.41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약 30% 가까이 추락한 셈이다. SOXL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엔비디아, AMD, TSMC, 브로드컴, ASML, 퀄컴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서학개미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해당 상품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상호 관세 확대 조치가 시장에 충격을 주며 뉴욕증시 전반이 급락했고, 레버리지 상품인 SOXL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97% 급락한 1만6550에 마감했으며, 최근 1주일간 하락 폭은 9.4%에 달했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들은 같은 기간 테슬라(9910만 달러·1429억원), 엔비디아(9493만 달러·1369억원), 나스닥100지수를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8422만 달러·1215억원) ETF 등을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종목 역시 기술주 전반의 하락세와 함께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주일간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각각 7.2%, 15.6% 떨어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반도체에 대한 별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해 반도체 관련 종목 전반에 대한 추가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반도체에 대해서도 매우 조만간 관세 부과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레버리지 상품은 하락장에서 손실 폭이 더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대응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제 해지해야 하나요?"…MG손보 청산 우려에 소비자 혼란

"공제 해지해야 하나요?"…MG손보 청산 우려에 소비자 혼란

#. 40대 A씨는 최근 MG손해보험 청산 가능성 소식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17년간 꾸준히 보험료를 납부해 온 그는 단순히 "해약환급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보다 "그 오랜 납부 이력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A씨는 "10년 이상 납부해 온 사람들의 세월은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느냐"며 "해약환급금이 전부가 아니라, 내 보험 이력이 사라질 것 같다는 점이 가장 두렵다"고 토로했다. MG손해보험 청산 이슈가 불거지면서 불안감에 보험 해지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MG손보에 이어 새마을금고 공제도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 포기를 선언하면서 MG손보의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MG손보가 청산될 경우 12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한도 안에서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있으나 해당 보험 계약은 소멸된다. 문제는 저축성보험 같은 경우 해약환급금이 5000만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른 피해 규모는 약 175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보장성보험의 경우 MG손보의 청산으로 계약이 소멸하면 남아있는 보장 기간도 소멸한다. 만약 30년 납입 100세까지 보장가능한 상품의 경우 해약환급금은 돌려받을 수 있으나 100세까지 남은 보장 기간에 대한 계약은 사라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들은 예금자보호법상 5000만원 한도로 보장이 가능하나 저축성보험의 경우 이를 초과할 수 있어 초과 부분만큼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보장성 보험은 해약환급금을 보장받지만 남아 있는 보장 기간은 계약 소멸과 함께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계약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MG손보 계약자 사이에서는 실제로 'MG손해보험 피해자모임방'이라는 단톡방이 만들어졌다. 단톡방은 정원인 1500명에 육박하고 제2의 피해자모임방도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가입자들 사이에서는 새마을금고 공제도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MG손보 청산 소식이 알려지고 공제 해지를 요구하는 조합원과 가입자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일선 금고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서울지역 A금고 이사장은 "MG손보 매각 실패 후 공제 해지를 문의하는 가입자가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새마을금고 공제는 민영 손해보험사와 법적·제도적 기반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MG손보의 부실이 곧바로 새마을금고 공제로 확산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약하다는 것. MG손보는 보험업법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 전형적인 민영 손보사다. 반면 새마을금고 공제는 새마을금고법에 근거를 두고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관리·감독한다. 보험의 성격을 가진 상품이나 정식 명칭은 공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MG손보는 새마을금고와의 연관은 사실상 없고 브랜드만 일부 공유할 뿐"이라며 "새마을금고 공제는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직접 판매를 대행을 하는 새마을금고만의 보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G손보 피해자분들께서 공제까지 해지해야하는지에 대한 민원이 지역사회 금고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MG손보가 만약 청산 또는 파산되더라도 새마을금고 공제 가입자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