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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연평도 포격전 11주년 전승식 연다면서, 전사자 정보는 뒤죽박죽 오류

연평도 포격전에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의 군번 표기가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전사자 정보 검색(위)과 대전국립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 참배/검색(아래)에 각각 다르게 표기되고 있다. 편집=문형철

해병대 사령부에 따르면 23일 대전현충원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연평도 포격전 11주년 전투영웅 추모식 및 전승기념식'이 거행된다. 호국영령을 기리는 것은 국가안보의 초석이 되는 만큼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국방부는 호국영령들의 기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제각각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이 본지 취재결과 드러났다.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서정우 하사의 기록 각각 달라...

 

연평도 포격전 당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추서)의 군번이 국방부 산하의 전쟁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은 서 하사의 생전 군번과 다르게 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대전현충원(국가보훈처 산하) 홈페이지의 '안장자 참배/검색'을 통해 확인된 서 하사의 군번은 09-72002089이지만, 전쟁기념관 홈페이지의 '전사자 정보검색'에는 10-520668로 기록하고 있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대한민국의 서해 5도 중 하나인 연평도를 북한군이 선전포고 없이 포격한 사건으로 정전 협정 이래 최초로 북한이 민간 거주구역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사건이다.

 

때문에 후대에 정확하게 알려야 하는 '역사적 의무'가 따른다. 해병대와 유족은 2012년과 2015년 각각 '연평도 포격 도발'이라는 공식 명칭의 변경을 '연평도 포격전'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국방부는 이를 묵살하다가 지난 3월 31일에서야 변경했다. 그렇지만, 전사자의 기본정보 조차 바로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국방부가 호국영령을 진심으로 기리려는 적극적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대전현충원의 안장자 참배/검색과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정보검색의 내용이 다른 것에 대해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대전현충원의 자료와 해병대 측에서 보내온 병적기로부를 재차 확인했지만 일치한다"고 답변했다.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관과 서울현충원 누가 맞나?

 

전쟁기념관은 이름과 달리 국내 최대의 전쟁박물관임을 자처하는 전시기관이지만, 전시 유물의 관리부실과 역사와 다른 고증오류로 전문성을 의심받아 왔다. 서 하사의 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방부 산하 서울현충원 기록과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기록이 각기 다른 사례를 더 찾을 수 있었다. 바로 1949년 5월 4일 경기도 개성시 송악산 인근의 북한군 토치카(진지)에 육탄공격을 감행한 '육탄10용사'의 기록이다.

 

당시 육군 제1사단 제11연대 소속으로 육탄10용사 중 최선임이었던 서부덕 이등상사(현재 중사에 해당)는 사후 소위로 추서된 것으로 알려졌고, 상당수 언론들이 소위로 보도해 왔다. 그렇지만, 전쟁기념관 전사자 정보검색에는 계급은 중위, 군번은 15107로 기록돼 있다. 국방부가 관할하는 서울현충원에는 서부덕이라는 이름의 전사자가 3명이 안장된 것으로 확인된다.

 

대전현충원 안장자 참배/검색에 따르면 육군 소위 서부덕은 육군 1사단 11연대 소속으로 군번기록이 없다. 그는 개성 송악산에서 전사해 1971년 8월 30일 서울현충원에 안장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묘역/묘판/묘비 번호는 6-1-2305다.

 

육군 중위 서부덕은 소속부대는 표기되지 않았고 군번은 전쟁기념관의 기록과 동일했다.사망일자는 소위 서부덕과 동일했지만, 사망장소는 표기되지 않았다. 중위 서부덕은 서울 위패로 모셔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묘역/묘판/묘비 번호는 47-3-091이다.

 

마지막으로 사망일자가 1주일 늦은 육군 중사 서부덕이 있다. 9연대 소속으로 기록된 중사 서부덕의 군번은 5300845으로 서울 위패로 모셔진 그의 묘역/묘판/묘비 번호는 34-4-066이다.

 

종합해 볼 때 국방부가 관할하는 전쟁기념관과 서울현충원의 전사자 기록이 부정확한 사례가 더 나타날 수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군안팎에서는 '민간의 개별적 지적에 국방부가 소극적으로 바로잡기보다, 인사명령 등 세부 기록을 가지고 있는 육·해·공·해병대와 연계한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해병대 관계자는 "(서 하사의)군번 표기를 통일하는 방안으로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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