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벤처 3만6885개社 2019·2020년 고용 현황 분석
1년새 5만2905명(7.9%) 늘어…컬리, 데이터클립, 프로보등 '훌쩍'
코로나 영향에 비대면 벤처, 1년새 15.5% 늘어…고용 창출 '월등'
권칠승 "벤처·스타트업, 일자리 창출 적극 지원해 경제 회복 주역"
'새벽배송'으로 잘 알려진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해에만 688명을 새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는 작년말 기준 임직원이 1048명으로 1년새 기존보다 2배 가까운 인력을 뽑았다.
특히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중심으로 한 ICT서비스 회사 데이터클립(33명→644명), 로봇키트를 만드는 프로보(23명→569명)는 지난해에만 각각 611명(1852%), 546명(2374%)을 새로 채용하며 벤처기업 가운데 고용 창출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 가입 현황을 토대로 2019년과 2020년 사이 벤처기업, 그리고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해 16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벤처기업 3만6885개사(2020년 말 기준)가 고용하고 있는 인원은 67만1233명에서 72만4138명으로 1년새 5만2905명(7.9%) 늘었다.
기업 1곳당 인원은 평균 18.2명에서 19.6명으로 1.4명 증가했다.
벤처기업 가운데 지난해 고용 증가 인원 상위 10개사에는 컬리, 데이터클립, 프로보 외에 인피닉(463명), 크래프톤(438명), 티엠디교육그룹(431명), 켐토피아(321명), 미코세라믹스(313명), 에빅스젠(260명), 바이오니아(198명)가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 신규 고용 창출은 ICT서비스(2만1185명), 유통·서비스(9066명), 바이오·의료(4942명)가 눈에 띄었다. 이들 업종은 고용 증가율도 10% 이상을 기록했다. 1년새 1074명이 늘어난 영상·공연·음반도 11.8%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분야의 고용 증가세는 더욱 뚜렷했다.
비대면이란 스마트헬스케어, 교육, 스마트비즈니스·금융, 생활소비, 엔터테인먼트, 물류·유통, 관련 기반기술 등을 말한다.
분석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은 7430개사로 이들 기업의 고용은 15만2164명(2019년)에서 17만5824명(2020년)으로 15.5%나 늘었다. 반면 대면분야 벤처기업은 같은 기간 고용증가율이 5.6%에 그쳤다.
1년 동안 기업당 평균으론 비대면 분야가 3.2명, 대면 분야가 1명 각각 늘었다.
벤처캐피탈(VC)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고용 창출은 더욱 뛰어났다.
투자받은 기업 1730개사의 고용은 4만828명에서 5만3452명으로 1년 동안 1만2624명 늘었다. 증가율은 무려 30.9%로 기업당 평균 7.3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 미코세라믹스, 무신사, 메가존클라우드, 클래스101, 브랜디,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 오아시스, 에이럭스가 벤처투자받은 기업 가운데 1년 동안 고용 증가인원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2020년은 코로나 위기로 우리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은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전체 고용을 크게 늘리면서 든든한 고용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중기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실리콘밸리식 벤처 금융제도 추진, K-유니콘 프로젝트,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 등과 같은 혁신 벤처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정책들을 힘있게 추진함으로써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경제의 도약과 회복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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