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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11일 (금)
기획코너 > 대우 품은 미래에셋
대우 품은 미래에셋, <하>인수합병과 과제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이 합치면 '1+1'은 2를 넘어 3, 4도 가능할 것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미래에셋이 쌓아 온 투자전문가로서의 노하우와 대우증권의 IB(투자은행) 사업 역량을 결합해 국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투자금융의 토양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품에 안으면서 자기자본 7조원 규모의 초대형증권사로 거듭나면서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어떤식으로 시너지를 내느냐다. 큰 그림은 그려졌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시너지 내려면 "앞으로 미래에셋 금융그룹은 증권이 끌고 가게 될 것 같다. 다만 자산운용사와 생명, 캐피탈 등은 가능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싶다." 박 회장의 큰 그림이다. 독자 생존하면서 강점을 키우고, 시너지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 시장에서는 우물안 개구리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선 덩치를 더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에셋은 오는 2020년까지 자기자본 10조원, 세전이익 1조원, 세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노무라증권과 비교할 때 3배 차이가 난다. 노무라는 자기자본 24조원의 아시아 1등이자 골드만삭스 등에 비견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무대에서 규모의 경쟁을 하려면 리스크를 가져갈 수 있는 자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면서 "거대 자본들과 힘겨루기를 하기에는 아직 역량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서비스와 먹거리도 아직 없다. 그래서 미래에셋이 들고 나온게 대우증권과 함께 인수하게 될 산은자산운용을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산은자산운용은 인수가 완료된 이후 회사의 형태를 바꿔볼 계획"이라며 "헤지펀드 부문을 강화해 그 동안 한국 자본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체투자(AI)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자기자본투자(PI)에서 얼마나 빨리 시너지를 내느냐도 과제다. 미래에셋증권의 PI 투자 규모는 6000억원 수준으로 서울 을지로 센터원 빌딩, 상하이 빌딩, 브라질 빌딩, 아큐시네트(Acushnet) 등에 투자돼 있다. 특히 2011년 미래에셋PEF를 통해 투자한 골프브랜드 아큐시네트는 매년 7% 가량의 배당을 창출하고 있다. 나스닥(NASDAQ)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금융투자 손민지 연구원은 "PI로 자본을 활용하는 방안은 대우증권 인수합병(M&A)에 비해 수익 창출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더욱 길기 때문에 ROE 개선 속도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일차적으로는 대우증권 기존의 수익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특히 그동안의 증권사 M&A는 인력 이탈, 시너지 약화, 자본 비대화에 따른 ROE 하락 등으로 승자에게 불리한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에셋증권의 저력과 승자의 관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대우, 화학적 결합에 주목 박 회장은 대우증권 노조와의 갈등 개연성에 대해 "구조조정은 없다"면서 "향후 합병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각종 데이터를 통해 증명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자용 KDB대우증권 노동조합 위원장은 미래에셋증권에 보낸 공개 질의서에서 "고용 안정과 관련해서는 원론적 의미가 아니라 영업점 및 본사 부서 통폐합 등 회사 조직 편제 변경과 직군 변경, 원격지 발령 등 세부 사항까지 전제돼야 한다"며 "합병 전 노사 합의는 선언적 의미가 아니라 실질적 구속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룡 증권사가 탄생하는 만큼 두 회사가 '한 조직'으로 거듭나기까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1970년 동양증권 설립 당시부터 40년이 넘는 역사를 세운 전통의 증권사다. 여러 증권사, 자산운용사의 대표와 리서치센터장을 배출한 만큼 자부심과 기수 문과가 탄탄하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다. 자기시장잠식(cannibalization) 우려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소액주주 달래기도 과제다. 적어도 지난날 한국의 금융사 M&A가 소액주주에 부정적인 경우가 훨씬 많았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불가피할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 외에도, 그룹의 소유구조 변경 가능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더해질 전망이다"면서 "여신전문금융업법의 변화에 따른 그룹 소유구조 변화를 위해 필요한 여러 재무활동(합병, 계열사간 지분이동, 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은 불가피하고, 대우증권 소액주주에는 불확실성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에서 논의중인 '여신전문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자기자본 100%를 초과한 지분에 대해서 매도하거나 유상증자 등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2015-12-29 15:08:41 김문호 기자
대우 품은 미래에셋, <상> 글로벌IB, 닻올렸다

"한국경제와 자본시장의 본질적 가치는 혁신과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새로운 도전은 '2020년 자기자본 10조원, 아시아 1위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요약된다. 그는 "미래에셋이 쌓아온 투자전문가로서의 노하우와 KDB대우증권의 IB역량을 결합해 세계 각지의 우량한 투자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우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투자 금융의 토양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통하는 박현주 회장이 꿈꾸는 '한국판 골드만 삭스'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IB 도약 발판 마련 "신년사에서 3년 안에 자기자본 10조원을 만들겠다고 했던 것도 사실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대우증권은 우리와 합쳐 1+1을 3으로 만드는 회사다. 이같은 생각에서 대우증권은 '상당히 지불해도 되는 회사'였다." 박 회장에게 지난 1년여 기간은 말 못할 고통의 시간 이었다. 바로 대우증권 인수 문제다. 그는 "신년사는 직접 쓴다"며 "1년이면 너무 빨라서 3년으로 얘기했지만, 그 신년사에는 대우증권 M&A 복안이 머리속에 있었다"며 '말' 못하는 고통을 토로했다. 일찌감치 대우증권 인수를 염두에 두고 글로벌 IB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글로벌 무대에서 어느정도 노하우도 쌓았다. 미래에셋은 상하이 푸둥 미래에셋타워에 지난 2006년 2600억원을 투자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다. 푸둥 미래에셋타워의 현재 평가금액만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2011년 골프용품 세계 1위인 아쿠쉬네트(타이틀리스트 지주회사) 인수를 통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톱브랜드를 인수하는 사례를 만들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증권 인수는 글로벌 IB로 본격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쳐지면 자기자본 7조9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증권사가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월 단행한 유상증자를 마치면 자기자본 3조5000억원이 된다. 이것만으로도 업계 3위로 올라서는데, 대우증권(4조4000억원)을 합치면 7조9000억원으로 덩치가 커진다. ◆박회장이 그리는 그림은 미래에셋이 그리는 그림은 균형 있는 이익 구조다. 자산 운용이 강점인 미래에셋과 위탁매매 및 IB부문 강자인 KDB대우증권이 합치면 그 파괴력은 기대 이상일 것으로 시장에선 평가한다. 또 미래에셋의 글로벌 입지도 강화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6월 말 기준 2조4476억원으로 최대 9561억원(발행가 2만1750원) 증자에 성공하면 자기자본 규모가 3조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삼성증권(3조5705억 원), 한국투자증권(3조2580억원), 현대증권(3조2100억 원)을 넘어 자기자본 기준 증권업계 4위로 부상하게 되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대형화를 위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에 대해 기업신용공여와 헤지펀드 프라임브로커 자격을 주고 자본규제를 완화하는 등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무엇보다 자산관리·해외투자에 강한 미래에셋증권과 투자은행(IB)·리테일 부문에 강점이 있는 대우증권이 합쳐지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작년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였던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상장을 단독으로 대표 주관한데 이어 올해는 호텔롯데의 대표 주관을 맡는 등 IB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해 왔다. 국내 102곳의 점포를 기반으로 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고객 컨설팅에 능한 면모도 대우증권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같은 대우증권의 강점을 자사의 노하우와 결합해 아시아 대표 IB로 발돋움한다는 꿈을 품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은 2003년 국내 최초의 해외 운용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출범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만큼 향후 해외 법인 실적 1위인 대우증권의 네트워크를 융합해 해외 진출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해외 금융투자상품 발굴 등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자산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의 대체투자상품(AI)과 대우증권의 단기성 일임형 상품의 강점을 합치면 법인영업에서의 상품 공급 능력을 상호 보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박 회장은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외에도 국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관심이 높다. 박 회장은 "실리콘밸리 등 혁신 성장 산업은 리스크를 부담하는 모험자본에 의해 발전해 왔다"며 "투자전문가로서의 노하우와 대우증권의 투자은행(IB)역량을 결합해 우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5-12-28 16:49:25 김문호 기자
대우 품은 미래에셋 새 사명은?

미래에셋이 KDB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금융투자업계는 합병 회사의 사명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017년 대우증권과의 합병 후에도 '미래에셋'의 이름은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로 출발한 미래에셋그룹이 역사 자체는 길지 않지만 박현주 회장으로 대표되는 '미래에셋'이라는 브랜드 가치로 국내 대표 펀드상품을 내놓으며 승증장구해왔다. 미래에셋이라는 사명을 버리기 쉽지 않은 것. 그러나 대우증권의 오랜 역사와 업계 내 위상을 감안하면 대우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미래에셋그룹 측은 본 실사 후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존속법인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 사명은 존속법인의 이름을 앞에 내세운 '미래에셋대우증권'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다른 증권사의 인수합병(M&A) 사례에 비춰보면 피인수법인인 대우의 브랜드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앞서 지난 2007년 서울증권은 지배주주가 유진그룹으로 변경되며 53년간 사용해 온 간판을 내리고 '유진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 2014년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합병시에는 우리금융지주가 '우리'라는 명칭의 사용을 3년으로 제한하면서 통합 증권사의 사명을 'NH투자증권'으로 변경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2005년 당시 동원금융지주가 동원증권이 아닌 한국투자증권을 존속법인으로 결정하면서 새 합병 증권사에서 인수 주체였던 '동원'의 브랜드를 뗐고, 지주회사명도 한국투자금융지주로 변경한 바 있다.

2015-12-25 12:28:28 유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