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소비업종 모두 감소세…"내수침체 뚜렷하다"
전월실적 낮춰 진입장벽↓…수협은행도 경쟁 참여
[메트로신문] 카드업계가 필수소비 영역 할인혜택을 담은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쇼핑부터 주유, 관리비 등 다채롭다. 사치품이나 여행보다는 장바구니 소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도매 및 소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46조6500억원 규모였다. 전월 대비 2조15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50조600억원)와 비교하면 감소세는 더 뚜렷하다. 1년새 3조4140억원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종은 자동차, 대형할인점, 백화점 등에서의 소비를 의미한다. 국내 산업분류 8종 중 결제 규모가 가장 크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신용카드 승인액도 2달 연속 내리막길이다. 지난 2월 숙박 및 음식점업의 신용카드 승인잔액은 11조2100억원이다. 전년 동기(11조6400억원) 대비 4320억원 떨어졌다. 아울러 직전 달인 1월과 비교하면 8600억원 감소했다. 도소매업 및 외식업종의 지출이 감소하는 것은 내수침체가 지속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카드업계 또한 이같은 소비 행태에 발맞춰 신규 상품을 공개하고 있다. 이달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통합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멤버스 카드 2종을 출시했다. 롯데맴버스 브랜드에서 사용한 금액의 최대 5%를 월 5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즉시할인 혜택과 동일한 혜택을 받는 셈이다.
삼성카드는 삼성 iD 스테이션 2종을 공개했다. SK에너지 및 GS칼텍스와 협업한다. 주유 금액의 10%를 할인하며 주유비를 월 최대 3만5000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엔진오일 교체 시 2만원 할인을 연 2회 제공한다.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주유량에 따라 발급 첫 달부터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KB 위시 올 플러스 카드'를 선보였다. 국내 가맹점 1%, 해외 가맹점 2% 할인 혜택을 한도 없이 제공한다. 이어 이동통신요금과 쇼핑 맴버십은 각각 5%, 50%씩 할인한다. 정기결제 할인 혜택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전업카드사 뿐 아니라 특수은행도 생활비 절감 카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달 수협은행은 '올 드림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병원과 약국에서 결제 시 20%, 아파트관리비와 이동통신요금 자동 납부 신청 시 10% 할인을 적용한다. 주유소에서는 리터(ℓ)당 60원을 할인한다.
카드업계는 경기 한파에 생활비 할인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했다. 한동안 신규회원 유입 및 내수촉진에 발맞춰 신상품 출시를 진행하겠단 방침이다. 지난해 '트래블카드' 점유율 경쟁이 활발했다면 올해는 내수 시장 확보 경쟁이 우선순위로 올라왔다.
반면 사치품이나 외식업종 관련 혜택은 축소하고 있다. 신규 상품의 전월실적을 40만~50만원으로 낮게 책정하면서다. 전월실적이란 카드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금액이다. 당초 카드업계는 전월실적을 100만원 이상으로 결정하면서 점유율(MS) 확대 경쟁을 타진한 바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해외여행 관련 마케팅은 비자, 마스터카드 등 제휴사와 함께 일회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카드업계가 내수촉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소비심리에 맞춰 일상영역 할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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