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증원 동결도 이르면 다음주 초 결정될 수도
[메트로신문]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함께 의대생 유급 기한이 도래하면서 의과대학 본과 3·4학년을 중심으로 학생 수업 복귀율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전 대통령 파면과 상관 없이 기존 발표한 원칙에 따라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본과 1~4학년 학생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이 수업에 복귀했다. 지난주 이 대학 본과 3, 4학년이 수업 거부를 철회하고 복귀하자고 결정한 데 이어 1~2학년도 이날 복귀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도 이날 백브리핑에서 "본과 3, 4학년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돌아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날(7일)을 기준으로 서울대와 다수 의대는 출석일수 미달로 인한 유급 여부가 결정된다. 이 시점이 도래하면서 학생들이 대거 수업에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이날을 기점으로 출석 일수 미달로 인한 유급 예정 통지서를 추후 내보낼 예정이었다.
고려대 의대도 학생회 자체 설문조사에서 상당수 학생이 수업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기준 고려대는 본과 2학년의 64%가, 연세대 본과 4학년은 47%가량이 수업을 듣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대생 단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주 의대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원이 3.87%에 불과하다고 밝혔지만, 집계와 달리 본과생을 시작으로 의학 수업이 정상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인 3058명으로 조기 확정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의대생들의 수업복귀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당초 정부와 대학은 3월까지 의대생 전원 복귀를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 동결의 조건으로 정하고 실질 수업 참여율을 파악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정치적 상황이 급변하면서 무리하게 인원을 늘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해석이다.
서울대를 시작으로 본과생들이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아래 학년은 물론, 다른 대학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과 1, 2학년도 수업을 각자 흩어져서 듣다 보니 출석율을 체크하기 어렵지만, 본과 3, 4학년 학생들이 돌아오면 아래 학년 학생들도 따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강경파 의대생들은 여전히 투쟁 의지를 비치며 의대생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생들) 내부에서도 수업 참여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2026 증원 여부는 이르면 다음주 초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당초 제시한 '전원 복귀' 기준을 두고 '100%가 아니라 학교 행정에서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재차 확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통령 파면 여부는) 2026년 의대 모집인원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전혀 상관이 없다"라며 "동결 여부는 당초 제시한대로 수업 참여 수준에 따를 것이고, 극단적으로 오늘 통계가 나오고 정상 수업이 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 모집인원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