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비트코인, 1BTC당 약 81400달러…연중 최고가 대비 23%↓
'관세 전쟁' 확산에 위험자산 투심 위축…알트코인도 낙폭 확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도 확산…연준 '연내 2회 금리 인하' 제동
[메트로신문] 가상자산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 확산에 위험자산 선호가 위축됐고,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도 늦어지고 있어서다. 지난 달 11만 달러를 목전에 뒀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8만달러 전후까지 내려 앉았다.
3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시 20분께 1BTC당 약 8만1400달러(1억195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96%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1월 22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가인 10만6136달러 대비로는 약 23% 하락했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의 하락폭은 더 컸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은 연중 최고가 대비 약 51.1% 하락했고, 시총 3위인 리플(XRP)도 36.4% 하락했다. 대표적인 밈 코인인 '도지코인(DOGE)'과 '오피셜트럼프(TRUMP)'의 낙폭은 각각 59.6%, 86%에 달했다.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을 지속하는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설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들어 멕시코·캐나다·중국에서 수입되는 대다수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어 모든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알루미늄, 철강 제품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내달 3일부터는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의약품·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도 논의 중이다.
또한 트럼프는 오는 4월 2일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동등한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공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가 최대 20%의 관세를 전 세계에 부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늦어지는 것 또한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미 연준은 작년 12월 17~18일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9월(50bp), 11월(25bp)에 이은 3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가상자산 시장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인 10만800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올해 2월 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 전환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2월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지수 상승은 2.8%를 기록해 전망치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면서 연내 2회 금리 인하라는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제동이 걸렸다.
시카고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5월 6~7일 개최되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18.53%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18일 전망치(50.29%)와 비교해 31.76%p나 낮아졌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트럼프가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자금의 리스크오프(위험회피)가 발생하고 있다"며 "미국이 수입하는 대부분의 물건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물가나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 등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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