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반도체 가격 회복 전망으로 살아나던 'K-반도체' 앞에 비상등이 켜졌다. '트럼프세션(트럼프와 침체를 뜻하는 리세션을 합친 말)'공포에 전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데다 미국 기술주들에 대한 '버불' 경고등까지 켜졌다. 여기에 공매도 재개까지 하락을 부채질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99% 하락한 5만78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4.32% 내린 19만70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반도체주 약세는 지난주 말(28일) 미국 소비 심리 악화와 지출 둔화, 인플레이션 지속 등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뉴욕 증시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구성 종목 30개가 모두 주저앉으며 2.95% 급락했다.
공매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삼성전자의 대차 잔고는 7400만주, 4조5441억원 규모에 달한다.
개미들은 고민이다. 미국 기술주들이 추락하면서 반도체주 주가가 내리막길로 접어들 수 있어서다.
1분기 두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은 엇갈린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2조88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조5022억원으로 125.3%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6조6060억원에서 5조1918억원으로 21.4%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 전망은 장밋빛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D램, 낸드 공급이 수요 회복 속도를 크게 밑돌며 긴급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 측은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쳤다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시장은 이미 침체 이후의 반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도 호평이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시장 평균을 웃도는 99%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가 예상된다면서, 회사의 D램 시장 점유율이 연내 꾸준한 상승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7% 올린 32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HBM 비트 그로스는 컨벤셔널 D램 성장 대비 5배 이상 높고, ASP(평균판매가격) 역시 4배 이상 높다"며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상반기 내 HBM3e 12Hi 제품 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회사의 HBM 시장 지배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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