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미정산 지연 사태를 겪는 명품 플랫폼 발란이,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다음 주 내로 입점업자들과 대면 소통하겠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다만, 확실한 정산 여부 및 구체적인 대금 지급 일정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은 없었다.
28일 최형록 발란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정산 지연 문제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주 안에 실행안을 확정해 다음 주에 판매자분들 직접 찾아뵙고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기존 투자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와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말하며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빠르게 이뤄지지 못하는 점,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또, "정산 문제 해소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저를 포함한 경영진과 주주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인 변화까지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복원 시나리오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지난달 기업 가치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경영권을 내려놓는 조건까지 감수하며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파트너 여러분과 이 플랫폼을 지켜내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선택한 결정이었다"며 지난 상황을 전했다.
실제 발란은 지난 2월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자, 글로벌 유통 기업인 실리콘투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발란의 기업가치는 지난 2022년 시리즈C 투자 당시 약 3000억원이었던 수준에서 약 290억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시리즈C 투자는 기업이 일정 수준의 성장을 이룬 뒤, 사업 확장이나 해외 진출 등을 목적으로 받는 후속 투자 단계다. 일반적으로 초기(시드) 투자와 시리즈A, B 단계를 거친 기업이 대규모 자금 유치를 위해 진행한다.
최 대표는 판매자들에게 조금 더 기다려 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지금 이 플랫폼이 무너지면 단지 발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 명품 시장 전체의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라며 "외부의 추측성 정보에 흔들리는 것은 불필요한 불안만 키울 뿐 아니라, 실질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다만, 확실한 정산 여부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끝내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여러분(판매업자분)들이 느끼고 계실 불안과 피로, 그리고 실망감 모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차주부터 대면 소통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변화와 해결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만 언급했을 뿐, 실제 정산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현재 발란에는 약 1300개 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전체 월 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안팎이다. 입점 업체별 미정산 금액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대까지 분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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