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상황 (2025년 3월) 발표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고정이하여신 지방 중심 악화
[메트로신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방 소재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부실이 커진 상태다. 유동성 확충과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 안정 상황'에 따르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2년 말 2.4%에서 2024 년말 6.8%로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대출금 회수에 상당한 위험이 발생한 것으로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말한다.
한은은 이러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수도권보다 지방소재 예금취급기관에 몰려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평균 10.2%로 집계됐다. 다만 수도권은 9.8%로 평균보다 낮았고, 지방은 12.2%로 평균보다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개별 저축은행을 보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6%를 상회하는 저축은행의 비중은 지방이 27%로 수도권(7.1%)보다 많았다"며 "반대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6%를 하회하는 자산건전성 양호한 저축은행은 수도권이 72.5%로 지방(24.1%)에 비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시장이 차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을 살펴보면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은 확대되고 있지만 비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3.62%, 수도권은 1.67% 상승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1.04% 하락했다.
지방 주택을 매매하려는 이들이 줄어 들면서 부동산 PF의 부실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차별화로 지방 비은행 예금기관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특정업권 또는 지역에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 업무 권역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고 유동성 확충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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