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필름' AI 툴만을 활용해 제작한 영상물을 지칭
캐릭터·스타일 일관성 유지할 수 있게 되며
유튜브 통해 AI 필름 공개하는 사람 늘어
[메트로신문]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빠른 발전으로 본격적인 'AI 영상' 시대가 열리고 있다.
16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AI 필름으로 불리는 생성형 AI만을 이용해 제작된 영화와 영상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빠르게 발전한 AI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이미지·영상 생성형 AI는 그동안 동일한 캐릭터와 스타일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점은 AI 필름 또는 만화를 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일 수밖에 없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사양 컴퓨터와 AI 지식이 필요한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같은 툴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그림 생성형 AI '미드저니(Midjourney)'와 동영상 생성형 AI Veo 2 등이 모프(Morph) 기능까지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모프는 두 개의 이미지나 비디오를 부드럽게 변형하여 연결하는 기술로, 연속적인 시각적 변화를 구현할 수 있다.
IT·미디어 업계에서 모프 기능에 관심이 집중되는 데에는 기술적 난이도도 있지만 기존 생성형 AI의 한계를 극복한 만큼 향후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모프 기술이 공개되기 이전, 기존 AI 영화들은 생성형 AI만으로 제작하기보다는 후반 작업(보정, 장면연결, 편집 등)에서만 AI를 활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영상 전체를 AI로 작업할 수 있게 되며 유튜브에는 'AI 필름'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모든 작업을 생성형 AI를 이용하고 인간은 영상의 각본과 편집만을 담당하는 식이다.
AI 필름 전문 제작 스튜디오도 등장했다. 국내 최초 AI 영상 프로덕션 ㈜스튜디오프리일루전은 제1회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현재 유튜브를 통해 20여 개의 AI 영화를 공개했으며 소속 AI 아티스트인 정은욱 감독은 국내 최초로 배우의 IP를 이용해 AI로 제작한 영화 '나야, 문희'로 단편 영화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AI 영화 스튜디오가 아닌 개인들도 제작한 AI 영화를 공개해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유튜버 '로봇손'은 동영상 생성형 AI인 '미니맥스 하이루오(Minimax Hailuo)' AI를 이용해 '북부대공은 흰 토끼에게 집착하는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로맨스 판타지 영화를 공개했다. 영상은 공개 4일만에 1만3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 종사자들은 AI 필름의 발전 가능성에 기대를 가지면서도, 기존 영화 산업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IT업계 관계자 A씨는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AI 영화 등을 제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동영상들이 수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을 볼 때, 더욱 고퀄리티의 AI 필름들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AI 필름의 발전은 결국 기성 영화 수준에 이를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영화라고 하는 장르 자체가 갖는 복잡한 창의적 문법을 과연 AI가 구현할 수 있을까 라는 점에서는 다소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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