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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17일 (월)
유통>유통일반

유통가, '사생활 논란' 김수현 지우기…광고 모델 리스크 재부각

홈플러스가 '앵콜! 홈플런 이즈즈 백' 행사에서 광고에 김수현을 내세우지 않는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메트로신문] 최근 배우 김수현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를 모델로 기용했던 기업들이 '김수현 지우기'에 나섰다.

 

식품·유통업계의 경우 광고 모델이 곧 브랜드의 얼굴이기 때문에 연예인의 사생활 논란은 브랜드 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는 기습적인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이어 브랜드 모델인 김수현 논란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초를 겪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김수현을 창립 28주년 광고 모델로 재발탁하고 '홈플런' 행사에서 김수현을 내세워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김수현과의 빠른 손절을 선택하며 자사를 향한 불필요한 부정적 여론 차단하기에 나섰다. 회사는 19일까지 열리는 '앵콜! 홈플런 이즈 백' 행사에서는 광고에 김수현을 내세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역시 김수현과의 모델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지난 2012~2015년 뚜레쥬르 모델로 활동했으며 9년만인 지난해 모델로 재발탁된 상황이었다. 뚜레쥬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김수현과 관련된 모든 게시물이 내려간 상태다.

 

뚜레쥬르는 김수현과의 모델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CJ푸드빌

K2코리아그룹 스포츠 패션 브랜드 아이더도 김수현을 지웠으며, LG생활의 뷰티 브랜드 비욘드도 김수현의 광고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수현은 신한은행, 조 말론 런던, 쿠쿠, 샤브올데이 등 10개 이상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김수현의 광고 모델료가 브랜드당 1년 기준 7억~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상 계약을 맺을 때 광고 모델이 사회적 물의 등을 일으켜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2~3배 위약금을 물도록 되어있다. 최악의 경우 위약금 규모는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현은 최근 고인이 된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게다가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생활고에 빠진 고인에게 7억원의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이에 소속사 측은 "배우 김수현이 고인과 교제한 사실은 맞지만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사귄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내용증명과 관련해서는 "내용증명은 그가 당시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회수불능' 상태라는 것을 입증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채무 관련해서 소속사와 고인 간의 문제였으며 김수현은 변제를 촉구한 사실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소속사가 관련 의혹들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서면서 위약금을 물어낼 가능성은 크지 않은게 업계의 중론이다. 객관적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냐를 놓고 봤을 때 이성교제만으로는 성립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25SS 화보 김수현/아이더

이번 김수현 사건으로 인해 식품업계를 포함한 기업들이 광고 모델 선정 시 겪는 리스크가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앞서 2021년 4월 서예지는 당시 전 연인인 배우 김정현을 조종했다는 의혹과 함께 학교폭력 및 갑질 논란까지 불거지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그녀가 모델로 활동하던 식품·화장품 브랜드들이 서둘러 광고를 삭제했고, 예정된 계약도 줄줄이 취소됐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광고업계에서 완전히 퇴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같은 해 10월 김선호는 전 연인의 사생활 문제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김선호는 다수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논란 발생 직후 광고주들은 광고 콘텐츠를 비공개 처리하고 계약을 정리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후 논란이 해명되는 과정에서 일부 브랜드가 광고를 복귀시켰으나 초기 대응 과정에서의 혼란은 피할 수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 모델 선정 시 평판 리스크를 사전에 검토하지만, 예상치 못한 논란이 발생할 경우 결국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며, "최근에는 연예인 모델보다 브랜드 자체의 가치를 강조하는 캠페인이나, 가상 모델을 기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했던 브랜드들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김선호가 일부 광고주들로부터 다시 기용된 사례를 감안하면, 김수현의 향후 행보 역시 그의 논란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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