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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1일 (화)
금융>카드

[금융 2025 전략과 비전] 현대카드, '테크기업' 성장 '드라이브'

프리미엄과 PLCC, 업계 순위 뒤집을까?
남다른 디지털전략, 올해가 '분수령'
수수료율 인하, 개인·법인사업자 확보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현대카드

[메트로신문] 현대카드는 올해도 정태영 부회장을 필두로 성장을 도모한다. 그간 현대카드의 성장을 견인했던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와 현대카드 단독 카드상품인 '범용신용카드(GPCC)'를 중심으로 신용카드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단 포부다.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애플페이 서비스에 선진입했다. 카드업계에서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현대카드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해외로 수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 신용카드사인 SMCC에 '유니버스'를 판매하면서 수 백 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유니버스는 현대카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플랫폼이다. 카드사에서 테크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 또한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전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카드는 자체적으로 디지털전환을 시도하면서 소프트웨어 판매를 이뤄내 성장과 생존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가 생성한 '현대카드 PLCC' 이미지./현대카드

◆ 프리미엄과 PLCC, 업계 순위 뒤집을까?

 

지난해 9월말 기준 현대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잔액은 77조9162억원이다. 연간 8조2664억원 증가했다. 국세·지방세를 제외하면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애플페이 서비스에 선진입하면서 신규 회원을 대거 끌어모은 효과다.

 

당기순이익 또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연간 누적순이익은 2401억원이다. 전년 동기(2257억원) 대비 6.38% 증가했다. 신판잔액 확대는 물론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회비 수익을 거둔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대카드의 연회비 수익은 2503억원이다. 카드사 8곳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업계 순위만 놓고 보면 4위로 중위권이다. 시장점유율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유는 조달여건에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그간 상대적으로 열위한 AA 등급의 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발행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한 것. 경쟁사로 분류되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의 신용등급은 'AA+'다.

 

올해 조달환경이 개선된 만큼 그동안의 성공공식을 더 공격적으로 펼칠 전망이다. PLCC(상업자전용 신용카드) 출시와 함께 프리미엄카드 영업에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지난 1월 현대카드는 프리미엄신용카드 가입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펼쳤다. 연회비 구간에 따라 최대 3만원을 환급해 주면서다. 신년부터 우량고객 확보 전략을 취한 것이다.

 

PLCC 또한 현대카드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5월 19번째 PLCC 파트너인 올리브영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네이버, 코스트코 등 분야별 선두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월 현대카드는 '네이버 현대카드 에디션 2'를 출시했다.

 

PLCC의 경우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지속적인 혜택강화를 통해 신규 회원을 유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기존 협약사와 신규 상품 개발은 물론 20번째 PLCC파트너에 이목이 집중된다.

 

정 회장은 "2024년 현대카드는 GPCC(범용 신용카드)와 PLCC의 양 날개를 단 세계 최초의 카드사로서 두 시장에서 모두 성장했다"라며 "어지러운 국내외 상황에서도 팀워크와 집중력을 다져 생존·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at GPT가 생성한 '갈림길에 놓인 현대카드' 이미지./

◆ 남다른 디지털전략, 올해가 '분수령'

 

현대카드는 디지털전략을 두고 경쟁사들과 상이한 노선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신용카드사 SMCC에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등 '테크기업'임을 강조하면서다. 현대카드는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대륙 국가는 물론 북미와 유럽, 중동 등에서도 데이터 사이언스 협업 문의가 들어왔음을 공개했다.

 

반면 카드업계는 소비데이터 판매를 차기 먹거리로 낙점하는 분위기다. 사업시작을 앞두고 있는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지역자치단체 등 국내에서도 관련 수요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달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된 상품은 총 8352건이다. 이 중 신용카드사가 등록한 상품은 7423건으로 88.87%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카드의 '유니버스' 판매 성과가 디지털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다. 테크기업으로서 체질개선을 강조한 데다 타사와 남다른 노선을 걷는 만큼 성과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사업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띌 수밖에 없다. 경쟁사와 유사한 상품을 출시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며 "현대카드가 타사와 다른 노선을 밟는 만큼 올해 성과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hat GPT가 생성한 '영업하는 현대카드 직원' 이미지./

◆ 수수료율 인하, 개인·법인사업자 확보

 

올해부터 신용카드에 적용하는 가맹점수수료율이 낮아졌다. 카드업계가 법인회원을 확보하려는 이유다. 개인회원 대비 대형 가맹점을 사용하는 빈도가 높을뿐더러 한 번에 결제하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큰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올해 카드업계의 공통 과제는 법인회원 유치다.

 

현대카드 또한 새해부터 개인사업자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서비스 제고에 나섰다. 알고리즘을 활용한 '세금 신고 서비스'를 공개하면서다. 세액 조회부터 신고, 세금 납부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단 설명이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국내외 법인카드 승인잔액 합계는 32조3368억원이다. 업계에서 가장 높다. 프리미엄 전략을 대거 탑재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가 법인 영업에 특화했다는 설명이다.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개인·법인을 모두 잡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법인카드 또한 높은 연회비를 받는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지만 강력한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법인체를 운영하는 회원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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