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자동차를 담당하는 기자의 직업 특성상 소형부터 플래그십모델까지 다양한 차량을 경험한다. 마이바흐나 포르쉐는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BMW, 지프, 볼보 등 브랜드도 다양하다. 시승을 하면서 주행성능과 공간성, 활용성, 디자인 등 다양한 부분의 장단점을 분석한다. 그런데 오랜만에 운전하는 동안 대접받는 기분이 드는 차량을 만났다. 바로 현대차의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이다. 보통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나 BMW 7시리즈의 뒷좌석에 탑승할 때지만 아이오닉 9은 직접 운전을 하는 순간에도 이같은 느낌을 받았다.
시승은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7인승 모델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이함캠퍼스까지 왕복 100㎞ 구간에서 진행했다.
첫 느낌은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했다. 전장은 5060㎜, 전폭 1980㎜으로 현대차 팰리세이드(전장 5060㎜, 전폭 1980㎜)와 동일했다. 실내 공간은 전기차인 만큼 팰리세이드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했다. 1, 2, 3열 모두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이같은 뛰어난 공간성을 갖추고 있어 편안한 집 거실에 있는 듯한 아늑함이 느껴졌다. 운전석 대시보드는 사용자 중심의 직선형 레이아웃과 자연을 닮은 타원형의 디자인 디테일, 고급스러운 소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추럴 라운지의 아늑하고 평온한 실내 분위기를 완성해준다. 또 공조컨트롤 밑에 설치된 프론트 콘솔(자외선 살균 시스템)은 UVC 자외선 살균 조명을 적용해 스마트폰과 장갑, 마스트 등의 물건을 간편하게 위생 관리할 수 있다. 또 아이오닉 9은 긴 휠베이스(축간거리)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평평한 바닥)로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했다. '살아보세요. 아이오닉 9'이라는 광고 슬로건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2.7톤에 이르는 무거운 전기차지만 주행성능은 매력적이다. 아이오닉 9은 국내 최초 110.3kW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최고출력 422마력, 최대토크 71.4kgf·m 힘을 발휘한다. 초반 가속력은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속도를 높였다. 이같은 주행 성능은 2개 전기 모터와 고용량 배터리 덕분이다. 1회 충전 시 모델에 따라 501~532㎞까지 주행할 수 있다.
아이오닉 9은 프리미엄 전기 SUV의 면모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단 24분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첨단 기능도 대거 탑재해 운전자의 부담을 최소화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2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기본 적용해 고속도로 주행시 주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을 이어갈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기능도 추가했다. 구독형 서비스(Fod)를 통해 센터를 방문하거나 별도 장비를 연결하지 않아도 SW 최신화로 차량 기능을 보완하면서 추가할 수 있다. 아이오닉9의 판매 가격은 7인승은 6715만원부터, 6인승은 6903만원부터 시작된다.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60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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