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부산지방보훈청은 2025년 2월 이달의 현충시설을 강서구 미음동 남강공원 내에 있는 '남강 조정환 선생 구국 기적비'로 지정했다.
남강 조정환 선생은 강서구 녹산동 출신으로 3.1운동 이후 만주에 건너가 대한독립단에 가입 후 독립운동에 투신했고, 이어 조병준, 변창근 등과 함께 민국독립단에서 활약했다. 1925년 9월 서울에서 백남훈, 홍성하, 박승철 등과 함께 조선사정연구회를 조직해 민족주의 운동을 전개했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고, 1992년 강서구 대저동 공항로에 '남강 조정환 선생상'을 건립하는 등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부산지방보훈청은 현충시설에 대한 관심 증대 및 생활 속의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2025년도 '이달의 현충시설'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애플페이 진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카드업계는 사업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신한카드 자체 플랫폼인 '쏠페이' 앱에 애플페이 등록 화면이 등장했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애플페이에 관한 약관 심사를 완료했다는 소식 이후 추가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이달 신한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에 진입하면 현대카드 이후 2년 만에 2번째 카드사가 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란 입장이다. 앞서 KB국민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설도 확산했다. 지난해 8월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 'KB국민카드 애플페이 구축-탠덤 경력자'란 제목의 인력충원 게시글이 올라오면서다. KB국민카드 또한 결정된 사안이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애플의 비밀유지계약(NDA)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규 카드사가 애플페이에 진입하면 2년간 이어졌던 현대카드의 독주가 깨진다. 상위권 카드사의 진입이 유력한 만큼 아이폰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 점진적으로 모든 카드사가 애플페이에 진입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카드업계를 중심으로 애플페이 도입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애플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가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것이란 의견이다. 올해는 가맹점수수료 재산정이 이뤄졌다. 연매출 2억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는 결제금액의 0.40%다. 현대카드가 애플에 지불하는 결제 수수료는 결제금액의 0.15%로 전해진다. 수수료 수익의 최대 37.5%를 애플에 제공하는 셈이다. 별도로 국제브랜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있다. 애플페이는 EMV(유로·마스터·비자) 규격을 사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애플페이 진입에 따른 소비자 부담 가중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기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혜자카드'를 단종시키는 등 간접적인 피해는 예방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경쟁사 대비 선제진입이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애플페이에 진입하면 해외여행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해외여행 특화 상품인 신한 쏠 트래블 체크·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애플페이가 해외 결제 편의성을 높여주면서 상호작용할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효과를 누린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승인잔액은 3조3524억원이다.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M/S)을 차지했다. 현대카드의 아멕스카드와 애플페이 조합으로 2년 연속 신용카드 해외승인잔액 1위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 또한 애플페이에 진입하면 '록인효과'를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KB국민카드는 신규회원 78만4000명을 유치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력을 나타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시대의 흐름으로는 모든 카드사가 애플페이 진입이 예상된다"며 "신한·KB국민카드 모두 애플페이 진입에 따른 득실을 철저하게 고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앞으로 20년 내에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사실상 끝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구수 감소와 다주택자인 베이비부머들의 상속이 맞물리는 2045년 안팎부터는 집값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0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국내 가구 수 감소가 2040년경부터 시작되며, 다주택자의 연령 분포와 기대수명 등을 감안해 2045년~2050년이 주택 가격 하락기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에서 집, 특히 아파트는 인기있는 투자자산 가운데 하나다. 주택의 65% 안팎이 아파트로 거래하기가 쉬웠으며, 꾸준히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이뤄지며 높은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었다. 다주택자는 전세라는 특수한 임차방식을 통해 남은 자금을 활용할 수도 있었다. 실제 수익률도 높았다. 작년 말 기준 10년 누적 수익률로 보면 서울 주택이 157.8%로 금 수익률(121.7%)을 크게 앞질렀다. 서울만은 못하지만 전국 집값 상승률 평균 역시 93.9%로 국내 주식은 물론 미국 달러 수익률도 앞섰다. 그간 큰 수익을 안겨줬던 집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는 없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먼저 가구 수 감소다. 출생 감소와 고령인구 사망으로 인구는 이미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1인 가구 등 가구 수는 오히려 늘면서 주택 수요는 굳건했다. 통계청은 '2022~2052년 장래 가구 추계' 자료를 통해 전국 가구 수가 2041년 2437만 가구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2043년, 지방이 2040년 경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가구 수 감소는 주택 수요의 구조적 감소로 우선 거래량이 감소하며, 이로 인해 주택 가격 변동성이 축소되고 환금성이 낮아지는 등 투자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잃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다주택자의 임대가 어려워지는 것 역시 주택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집값 하락은 세대간 자산 손바뀜이 이뤄질 때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23년 기준 주택보유자의 약 15%는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다. 전체 다주택자의 약 55%는 50, 60대다. 대부분 1차(1955~63년생), 2차 베이비붐 세대(1964~74년생)로 해당 연령대가 평균 기대수명(2022년 기준 약 85.2세)에 도달하는 시기는 2039년에서 2058년 사이다. 가구 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기(2042년)와 겹친다. 신 연구원은 "자녀세대가 주택을 상속받은 후에는 상속세 문제와 주택 투자에 대한 매력 감소로 다주택을 유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본격적인 가구 수 감소 시점과 더불어 부동산 자산이 자녀세대로 상속되기 시작할 시기에는 시장에 매도물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해 매도 강세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한 다주택자 보유 주택은 약 615만호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6%에 달했다"며 "다주택자들의 주택 상속과 이어서 발생할 현금화(매도)는 주택 가격의 추세적 방향을 꺾을 중요한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과 같은 부동산 장기 침체기는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한국은 일본과 달리 기업화, 체계화된 재건축 시장이 있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장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며 "리노베이션 시 건축물의 가치를 최초 수준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올려 놓기에 각 주택의 사이클을 이어보면 결국 축소된 실거주 수요만으로도 일본 이상의 우상향 그래프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관세전쟁에 본격 참전하게 됐다.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예고한 '관세 전쟁'의 신호탄 격인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부과 방침이 12일(현지시간) 발효됐다.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가 지난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철강에 적용받던 기존 면세 쿼터(연간 263만t)는 폐기됐다. 이번 조치는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첫 번째 사례여서 주목받고 있다. 더군다나 트럼프는 지난 4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대미 관세가 미국보다 네 배 높다고 주장한 바 있어 관련 국내 산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오는 4월 2일에는 대부분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가 발효될 예정으로 이는 한국 경제에 강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상호관세 발효 전에 미국 측에 최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며 이번주 중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직접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뿐 아니라 우리나라 축산업도 관세압박에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달 13일 '상호호혜적 무역과 관세'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면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 불공정 관행 등을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가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를 한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정식 요청했다. 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2008년 자유무역협정 이후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신뢰가 크게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NCBA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30개월 월령 제한은 한국에서 민감한 사안으로, 무시해선 안 되는 문제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중국·일본·대만에선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해 30개월 제한을 해제했다며, 한국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우병'으로 알려진 소해면상뇌증(BSE)에 대해 "미국은 가장 엄격한 기준과 최고 수준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한국과 협의를 통해 연령 제한을 없애고 양국 간 과학에 기반한 무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STR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식별하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는 4월 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등 적절한 조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테슬라를 시승하고 구매했다. 같이 동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지지도 아끼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경내에 주차된 테슬라 모델S 차량에 탑승하며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조수석에서 차량 작동법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이유는 이 차가 훌륭하기 때문이고, 머스크가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약 8만 달러(약 1억1600만원)인 차량을 수표로 구매했다"며 "백악관에 두고 직원들이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대통령은 경호·안전상 이유로 운전이 제한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구매가 매출 감소와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슬라에 활력을 불어 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는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반대하며 테슬라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인 10일(현지 시간) 테슬라 주가가 15% 넘게 폭락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로 3.79% 반등했다.
서울 강북권 최대 개발사업으로 주목받았던 '서울원 아이파크'가 펜트하우스 1가구를 제외하고 사실상 완판됐다. 하지만 분양 초기부터 강북권 최고가 아파트로 주목받았던 것과 달리 두 차례 무순위 청약을 거쳐야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서울원 아이파크는 최근 진행한 2차 무순위 청약에서 99가구 모집에 516명이 신청해 대부분의 물량이 소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분양 절차가 마무리 수순이다. 분양 과정이 기대 만큼 순조롭지는 않았다.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4.94대 1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한 듯했지만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미계약 물량이 발생했다. 이후 두 번의 무순위 청약을 거쳐 남은 가구가 해소됐지만 강북권 단지의 높은 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부담감이 드러났다. 특히 전용면적 105㎡의 분양가는 최고 16억원대로 책정돼 강남권 일부 신축 아파트와 가격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았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대규모 상업시설 등과 함께 신축 주거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인프라 개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까지는 실거주 수요가 즉각적으로 증가하기 어려운 점이 변수로 작용했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정기철(74)씨는 "개발이 완료되면 주변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까지는 가격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남권과 달리 강북 지역은 실거주 비중이 높은 편이다.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정 가격대 이상의 매물에 대한 매수 심리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와중에 수요자들의 잣대는 더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며 "분양가상한제 단지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추거나 입지의 희소가치 등에 따라 수요 쏠림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에서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반면 강북권에서는 가격 저항이 커지며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강남권 신축 아파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강북권 신축 단지는 가격 저항이 커지며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원 아이파크는 강북권에서 보기 드문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이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고가 아파트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존재한다"며 "서울에 들어서는 신축 단지는 분양가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심리가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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