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올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충분한 현금을 보유한 빅파마들의 바이오텍 인수합병(M&A)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항암제와 희귀질환 관련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빅딜보다는 작고 스마트한 거래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지난 13일 뇌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인 '인트라 셀룰라 테라피'를 146억 달러(약 21조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2년간의 헬스케어 M&A에서 최대 규모의 거래다. 존슨앤존슨은 지난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전문기업인 앰브릭스를 23억(약 3조3000억원)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같은 날, GSK도 위장관 종양 치료제 개발기업인 IDRx를 11억5000만 달러(약 1조6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본 제약바이오 업계 주요 트렌드로 제일 먼저 '빅파마의 바이오텍 인수합병 기대'를 꼽았다.
지난해 9월 기준, 글로벌 빅파마 12개 기업이 보유한 잉여현금흐름은 1272억 달러(약 182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보다 6%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히 종양학과 면역학 분야 파이프라인에 거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미주 책임연구원은 "종양학 분야 강세가 지속되고, 미충족 수요가 높은 희귀의약품시장도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빅파마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희귀질환 관련 바이오텍 인수를 통해 성장 동력원을 확보하고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M&A 규모는 지난 해보다 작아질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글로벌회계컨설팅기업인 언스트영(EY)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헬스케어 분야 M&A는 작고 스마트한 거래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투자 여력은 충분하지만 규제와 정책 측면의 불확실성이 큰 탓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헬스케어 M&A 거래는 총 131건으로 전년(130건)과 비슷한 규모였다. 다만, 거래 금액은 130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41% 감소했다. 평균 M&A 딜 규모도 10억 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연구센터는 "지난해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 보다는 임상 3상 이전 단계에 있는 자산을 목표로 삼아 개발 주기의 초기 시점에서 혁신을 활용하려고 노력했다"며 "2024년은 2023년 이뤄진 인수를 소화하고 통합하는 리셋의 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M&A 트렌드는 신흥 AI 분야와 중국 협력 등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지난 5년간 헬스케어 시장에서 AI M&A 거래가치는 600억 달러를 넘었다"며 "대부분의 선두기업들은 AI 협력을 위해 최소 1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2024년에는 거래 건수에 있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새로운 종양학 치료법을 원하는 기업들의 많은 투자가 중국으로 몰려들었다. 실제 중국 기업에 대한 M&A의 43%가 ADC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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