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리뷰에서 역대 최다 종목이 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MSCI는 글로벌 투자의 주요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로, 정기 리뷰를 통해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다음달 12일(한국시간) 정기 리뷰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증권가는 MSCI 리밸런싱(재조정)이 이뤄지는 2월 28일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MSCI는 분기에 한 번씩 이뤄지는 정기 리뷰로 지수 편입 종목을 조정하는데,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편출될 경우 자금이 빠져나가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리뷰에서 한국지수의 편출 종목 수가 최소 9개에서 최대 16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편입 종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편입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는 삼양식품과 HD현대미포가 언급됐다. 유동시가총액 기준은 충족하지만 이달 말일까지 시가총액이 20%가량 상승해야 하는 조건을 맞춰야 편입이 할 수 있다.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등도 9~12개 종목의 편출을 예상하며 이번 편출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국 지수 대비 한국 지수의 상대 수익률 순위가 낮을수록 편입 대비 편출 종목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 11월 리뷰 심사기준일 대비 한국의 달러 기준 수익률은 -10.8%로 신흥국 24개국 중 19위로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시브 유출 자금의 영향은 거래대금 대비 유출 금액이 큰 LG화학우, 넷마블, GS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종목들은 변경 당일 주가 변동성 확대를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DX, 금호석유, 롯데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엘앤에프, 엔켐, 삼성E&A, 한미약품 등 의 MSCI 편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 1년간 한국지수 내 종목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도 2월 3개, 5월 1개, 8월 0개, 11월 6개 종목이 순편출되며 현재는 92개 종목이 남아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성과 부진이 누적된 영향으로,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 유출로 인해 전체 및 유동 시가총액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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