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부분의 국내 게임업계가 불황을 겪은 가운데,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일명 '3N'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넥슨은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고,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가 눈에띄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3N 구도가 N·K·S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21일 게임 업계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업계 최초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넥슨의 매출은 4조1322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게임사 최초 매출 4조를 넘는 기업이됐다. 크래프톤도 역대 최고 연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넥슨과 크래프톤이 각각 1조1315억원, 1조23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넥슨과 크래프톤의 이 같은 성과는 본업인 게임의 흥행 덕분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 등 IP를 통한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 지난해 5월 중국에 선보인 던파 모바일은 7개월 만에 1조5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했다.
이는 던파 모바일이 2022년 3월 부터 국내에서 거둔 2924억 원과 비교하면 약 5배가 넘는 수치다.
크래프톤은 매출 2조7719억원, 영업이익 1조233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으로는 업계 최고 실적이다. 크래프톤의 효자손인 배틀그라운드가 인도 등의 글로벌 마켓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배그 모바일은 인도에서 지난해 누적 매출 약 2924억원을 돌파했다.
2023년 5월 재출시된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 게 앞서 경이로운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배경이다.
배틀그라운드 PC 플랫폼 스팀은 지난해 4분기 평균 글로벌 접속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1만 명을 기록,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28% 증가한 80만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N·K·S 중 유일한 비상장사인 스마일게이트도 지난해 호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스마일게이트는 2022년 매출 1조5771억원, 영업이익 643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매출 1조3813억원, 영업이익 4904억원을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넥슨, 크래프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원래 3N 구도였던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실적을 뛰어 넘는 수치다.
증권가는 엔씨는 지난해 매출 1조 6040억원과 영업손실 2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넷마블도 매출, 영업이익 각각 2조 6820억원, 225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 면에서는 스마일게이트가 뒤처지지만 영업이익은 엔씨와 넷마블을 넘어선다.
이에 3N 구도에서 'NKS'라는 새로운 3강이 구성될 거라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해 게임사들은 신작을 통해 흥행세를 이어갈 전략이다.
넥슨은 오는 3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정식 출시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강화뿐만 아니라 3월 28일 신작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의 얼리액세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
넷마블도 올해 상반기 중 '킹 오브 파이터 AFK', 'RF 온라인 넥스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더 레드: 피의 계승자',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데미스 리본'을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대작 '아이온2'를 비롯해 전략 장르의 '택탄', 슈팅 장르의 'LLL' 등 다양한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이밖에도 엔씨는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슈팅 게임과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틀게임 특성상 재미요소는 유저 상호간 무한 창출되기 때문에 사용자 IP 충성도 지속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성과 AI 적용된 게임의 흥행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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