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공항 '화옹지구 건설 반대'를 위한 민·정 공동 기자회견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송옥주(더불어민주당, 화성갑)·이준석(개혁신당, 화성을)·전용기(더불어민주당, 화성정) 국회의원, 이홍근 경기도의원,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이상환 상임위원장),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황성현 집행위원장), 화성습지 세계유산등재 추진 시민서포터즈(정한철 집행위원장), 경기환경운동연합(김현정 사무처장) 등 약 30 여명이 참석했다.
공동성명에서 송옥주 의원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로 지정된 화성시 화옹지구는 무안공항보다 철새 개체수가 2배에 이른다. 국제공항 건설과 군공항 이전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국방부와 수원시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및 수원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를 지정한 것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의원은 "최근 철새도래지 인근에 공항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화성시와 화성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경기국제공항을 추진한다면, 화성 시민들은 안전 문제 등 여러 이유로 강력하게 투쟁할 수밖에 없다."라고 언급했다.
전용기 의원은 "정치적인 이유로 공항 건설을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공항의 필요성이 제기되어야 하며, 지역주민들과의 공통된 합의가 선행된 이후에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 진행되는 정치적인 맥락 속에서 무리하게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범대위 이상환 상임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언급하며 "공항 입지와 활주로 방향 등에 대한 중요성이 입증되었는데도 여전히 화옹지구를 고집하는 것은 결국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빌미로 수원군공항을 화성시로 이전하려는 정치적·경제적 지역이기주의"라고 꼬집으며, 국방부와 경기도에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황성현, 정한철 환경 관련 시민단체 대표들은 "화성호 간척지는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지정될 만큼 생태학적으로 중요성이 높다"라면서, "신공항 건설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는 점과 공항 건설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논의와 검토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경제성, 환경성, 안전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화성시 선정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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