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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정부, 온라인도매시장서 선물세트 등 '할인 농산물 6000t' 공급

운송비 50% 지원·실속과일세트 3만 상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설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소비자들이 올해 설에는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선물세트와 성수품 등을 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30일 출범한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판매자가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구매자는 탐색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이점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을 맞이해 과일선물세트 3만 상자를 포함한 6000톤(t) 규모의 농산물을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이 행사를 통해 성수기에 집중되는 농산물 유통비용 부담의 절감을 도모한다. 또 온라인도매시장 특화상품에 대한 추가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를 추진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운송비 지원(50%)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 3만 상자 유통 ▲성수품 특화상품 구성 및 10% 할인 지원 등이다.

 

우선 행사기간인 1월 13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도매시장에 출하하는 판매자에게 운송비의 50%를 지원한다. 총 지원 예산은 2억 원 수준으로, 약 6000t 수준의 물량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물동량이 집중적으로 증가하는 기간에 판매자의 부담을 낮춤으로써 저렴한 가격으로 최종 소비자가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중에는 지난 9일 정부에서 발표한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에 포함된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 10만 개 중 3만 개가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유통된다.

 

아울러, 사과·무·배추 등 설 성수품 품목을 온라인도매시장 특화상품으로 선정해 1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한다. 대표적으로 가락도매시장의 서울청과는 사과 5kg 선물세트를 이번 설 특화상품으로 별도 구성해 시중 도매가보다 10%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물동량이 집중되는 설 명절 기간에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효율적으로 성수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해,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도매시장는 전체 거래의 61%가 산지에서 소비지 중소형마트 등으로 상품이 직접 배송된다. 물류 효율성도 높다는 게 농식품부 측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성과를 수치로 보면 유통비용이 7.4% 절감되고 소비자 후생이 3.9%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온라인도매시장은 거래 시 바로 정산해주기 때문에 미수금 걱정이 없다는 장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도매법인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구매처와 거래할 수 있어 중개 수수료도 절감되기 때문에 수익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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