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문화유산 '병산서원'을 훼손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KBS는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 중에 문화재를 훼손한 사안과 관련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현장 상황을 파악한 결과 기존에 나 있던 못자국 10여 곳에 소품을 매달기 위해 새로 못을 넣어 고정하며 압력을 가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KBS에 따르면 제작팀이 못을 넣었던 곳은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보머리 8곳과 동재 보머리 2곳 등 10여 곳이다.
KBS는 "다만 촬영과정에서 제작팀은 소품을 거는 것이 가능한 위치인지를 사전에 병산서원을 관리하고 있는 별유사님께 검토를 받았고 별유사님 입회하에 촬영을 시작했다"며 "경찰 수사 및 안동시와 국가유산청 조사를 지켜보며 그 결과를 겸험히 수용하고 향후 훼손된 부분의 복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분께 국민신문고 민원 신청을 통해 'KBS 드라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 사건'이라는 제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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