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서울시는 내년 1월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을 해제한다고 19일 밝혔다.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서울시 최초의 보행자·대중교통 전용공간으로, 2014년 1월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삼거리까지 약 500m 구간에 만들어졌다.
시는 "보도폭 확대, 차로 축소, 광장 조성으로 보행 환경이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대중교통 전용지구 운영 후 약 10년이 경과하면서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상권 활력이 저하돼 상인들이 해제를 요청했다"고 지정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약 2년간의 현장 조사, 상권·교통 상황 모니터링, 시민·전문가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대중교통 전용지구 해제를 결정했다. 종합적인 분석 결과 부족한 교통 수요 분산 효과, 상권 매출 하락 연관성 등이 확인됐다고 시는 부연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전용지구 지정으로 인한 교통량 변화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전용지구를 일시적으로 해제해 운영 전후의 차량 통행 속도를 조사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며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통행량 분산 또는 감소를 목표로 하나, 연세로에서는 큰 효과가 없어 지정 목적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전용지구 운영으로 상권 매출도 하락했다. 시가 연세로 내 65개 업종, 700여개 가맹점의 2023년~2024년 동월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시범 해제 기간 중 전체 매출액은 6.3%, 점포당 매출액은 6.2%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대중교통 전용지구 해제 이후에도 지속적인 보행 친화 정책이 유지될 수 있게 ▲안전 강화 ▲교통 소통 관리 ▲차 없는 거리 운영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시는 신촌역 2·3번 출구 앞과 연세로 교차로 양방향 진입부 보·차도를 포장해 시인성을 높이고, 교차로 신호·횡단보도·앉음석·볼라드·석재 화분을 추가로 설치해 안전시설을 보완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해제 후 약 6개월간 모니터링을 시행해 교통량과 차량 통행 속도를 분석, 연세로 교차로의 신호를 조정할 계획이다.
주말에는 연세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도로 전체를 보행자를 위해 개방하고 각종 문화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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