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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힙·오디오북 급부상"…밀리의서재, '독서 트렌드 리포트 2024' 공개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16일 2024년 독서 시장의 변화를 담은 '독서 트렌드 리포트 2024'를 발표했다. 2020년부터 매년 발간돼 온 이 리포트는 독자들의 독서 선호도와 패턴 변화를 추적하며 국내 독서 문화의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 잡았다.

 

밀리의서재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독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독서 시장이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독서의 물결'을 주제로, 독서 시장에 대한 희망적인 변화를 제시했다. 지난해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독서 인구 감소세와 달리,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세우며 이를 반증했다. 밀리의서재도 2017년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835만명의 누적 가입자 수를 확보하며 약 350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용자 분석에 따르면 MZ세대인 20~30대가 주요 이용층을 차지하며, 여성 회원 비율이 59%로 더 높았다. '텍스트힙(Text Hip)' 트렌드가 MZ세대의 독서 문화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밀리의서재 측은 분석했다.

 

독서 패턴에서도 변화가 포착됐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1월과 월요일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으며, 독서 시간이 가장 활발한 때는 밤 9시~10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아침 시간대 독서가 우세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로,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독서 습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디오북의 인기도 급증했다. 특히 40대 여성층에서 오디오북 수요가 두드러졌다. 바쁜 일상 속에서 오디오북이 새로운 독서 방식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 '이처럼 사소한 것들'과 '탕비실'이 오디오북 분야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밀리의서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독서 트렌드를 분석, 소설 분야에서는 '내면', 시·에세이에서는 '마음 챙김', 경제·경영 분야에서는 '자립'을 키워드로 도출했다.

 

이성호 밀리의서재 독서당 본부장은 "이번 리포트는 디지털 전환기를 맞은 독서 시장의 현주소를 다각도로 조명했다"며 "진화하는 독서 방식의 변화와 함께 앞으로도 변화의 흐름을 세심히 살피며 더 나은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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