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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한미약품, 의사회 결의 없는 소송에 법적 대응"...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경영진 81억원 배임·횡령 고발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18일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비롯해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 등 5인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혐의는 배임,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주요 고발 내용에는 부적절한 거래를 통한 회사 자금 유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고발은 경영권 분쟁이 아니며, 이들의 불법행위로 인한 한미사이언스의 손실 규모는 약 81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한미사이언스는 해당 금액은 고발장에 기재한 혐의 관련 금액을 단순 합산했고, 지난 2023년 기준 자기자본 대비 0.7%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 측이 한미약품 경영진 다수를 대상으로 집단 고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임종윤·종훈 형제가 자신들의 정적을 제거하겠다는 목적으로 경영권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고발 사항에 대한 모든 항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할 수 있지만 언론을 통해 공방전으로 흐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모든 사항에 대한 부당함은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관에 따르면 회사의 중요한 소송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사회 의결 등을 거치게 돼 있다"며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형제 이사들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소송을 남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반드시 문제를 삼고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미약품그룹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한 내용을 살펴보면, 피고발인은 박○○ 한미약품 대표이사, 박○○ 한미약품 사내이사 등으로 이름은 비공개 처리됐다. 다만, 한미약품 이사회 구성을 고려하면 이는 각각 박재현 대표이사와 박명희 사내이사로 파악된다. 또 한미약품 이사회의 경우, 임종윤·종훈 형제 측보다는 3자 연합 측에 유리한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는 박재현 대표이사를 비롯해 총 10명이다. 이 가운데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남병호 사외이사,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등 4명은 지난 6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함께 선임됐다. 이후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지지했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으로 돌아서며 3자 연합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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