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1조13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누적(1~9월) 당기순이익은 3조225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단계적 주주환원 확대로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5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했지만 비이자 이익이 증가하면서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이자이익을 살펴보면 6조577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8%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든 영향이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1조8049억원으로 같은기간 6.4%(1085억원) 늘었다.
이중 수수료이익은 1조5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1650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수료가 증가하고, 퇴직연금 운용 관리 수수료가 확대된 영향"이라며 "신용카드 수수료도 늘어나는 등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3분기 말 0.62%, 0.55%를 기록했다. 각각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p), 0.06%p 올랐다. 고금리 장기화로 기업 및 가계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대손비용률은 0.25%로 전년 동기 대비 0.17%p 하락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로 집계됐다.
이날 하나금융은 그룹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밸류업 3대 핵심지표로 선정하고, 구체적 목표와 실질적 이행방안을 명시했다.
우선 자사주 매입확대, 분기별 균등 배당 도입 등을 통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달성한다.
또 자본관리 정책 개선을 통해 CET1을 13.0~13.5%로 관리, 구간 내 일관된 주주환원을 이행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안정적인 CET1 유지를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를 명목 GDP 수준으로 제시해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더 구체화했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은 10% 이상 유지할 계획이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을 600원으로 결의했다.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는 추가 매입·소각한다. 연간 매입·소각규모는 3분기까지 매입·소각한 3000억원을 포함해 연간 총 45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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