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실적 부진 우려 지나치게 반영, 매수 '유지'"
지난 10일, 52주 최저가(5만8900원) 써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부진 여파로 '5만전자'로 주가가 떨어지자 10월에도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 랠리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에만 삼성전자 임원 및 사외이사는 1만1987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지난 9월에만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필두로 회사 주요 경영진들은 자사주 51억원치를 매입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10월 들어 6만원 초반대로 하락했다.
이에 지난달 27일 이후 잠시 멈췄던 자사주 매입 행렬도 지난 4일부터 다시 시작됐다. 대표적으로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자사주 5000주(보통주, 주당 6만원)를 총 3억원에 매입했다. 이번 달에는 김한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자사주 3330주(보통주, 주당 6만200원)를 약 2억466만원에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 3000주 ▲최진혁 미주 메모리연구소장(부사장) 3000주 ▲박훈철 호찌민 SEJC 상무 357주(우선주) 순으로 자사주 매입 움직임을 이어갔다.
임원들이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 전영현 부회장(DS)까지 이례적으로 사과의 메시지를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내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10일 52주 최저가(5만8900원)를 기록했다. 이는 계속 빠져나가는 외국인의 영향이 크다. 외국인은 지난달 3일부터 2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약 10조6593억원 매도)를 보였다.
다만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자체가 침체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목표주가 추가 하향은 멈춘 분위기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했던 낸드 수익성도 가격 반등으로 빠르게 정상화 중이고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주가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지나치게 반영했다고 판단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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