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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삼성전자 실적부진에…경영진 이례적 사과 "재무장할 것"

전영현 부회장 사과문 발표
"조직문화 고치고 경쟁력 복원하겠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어닝쇼크'
영업익 9조1000억 예상치 밑돌아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삼성전자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에 이례적으로 사과했다.

 

전 부회장은 8일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에게 사과를 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올 3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은 6.66%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2.84%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10조7717억원)보다 약 15%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이었다.

 

이에 전 부회장은 부진한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 기술 경쟁력 복원 ▲ 미래 준비 강화 ▲ 조직문화 혁신 등 세 가지 주요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라며 "단기적 해결책보다는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부회장은 과거 삼성전자의 도전정신을 다시 무장해 초심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 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며 "두려움 없이 미래를 개척하고, 한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삼성전자 부진의 원인으로 조직문화도 재손질하겠다고 밝혔다.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고, 현장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하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메시지 전문-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삼성전자를 늘 사랑해주시는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희 삼성전자 경영진은 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삼성의 위기를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습니다.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그러나 삼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과 혁신, 그리고 극복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위기극복을 위해 저희 경영진이 앞장서겠습니다.

 

무엇보다,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습니다.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입니다.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입니다. 단기적인 해결책 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미래를 보다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두려움 없이 미래를 개척하고, 한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습니다.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습니다.

 

셋째,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도 다시 들여다 보고 고칠 것은 바로 고치겠습니다. 우리의 전통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습니다.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대로 드러내 치열하게 토론하여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투자자 여러분과는 기회가 될 때마다 활발하게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 여러분,

 

저희가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삼성전자 DS 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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