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자동차

'평생사원증 혜택 관건' 기아, 2차 임단협 투표 진행…성과보상 업계 최대 수준

기아 광명 오토랜드 공장.

기아 노사가 올해 임단 및 단체협약(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8일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투표는 '평생 사원증 혜택 복원'과 '성과연동형 임금체계 도입'이 합의안 통과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2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제11차 본교섭에서 '2024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4년 연속 노사 분규 없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무파업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는 유독 임단협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이번 2차 잠정합의안에는 1차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에 더해 출산휴가를 기존 10일에서 20일로 연장하는 내용 등이 추가됐다.

 

지난달 도출된 1차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 포함됐다. 또 조립라인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하고, 2025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 채용하는 등 고용 안정 및 복지 혜택을 강화했다.

 

잠정합의안 내용을 보면 직원들의 성과에 대한 보상은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평생사원증 혜택이 사라지면서 조합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아는 2년 전까지 25년 이상 장기근속 퇴직자가 신차를 구매할 경우 평생동안 차량 가격을 최대 30%까지 할인해줬다. 그러나 업계에서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한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등 평생사원증 혜택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자 2022년 복지 혜택 연령을 75세로 제한하고 신차 구매 주기는 3년으로, 할인은 25%로 축소했다.

 

당시 기아 노사는 현대차도 비슷한 수준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지만 현대차의 평생사원증 혜택은 아직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장기 근속자를 중심으로 평생사원증 제도 원복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임협에 포함된 성과연동형 임금 체계 도입도 주요 변수다. 기아 노사는 일반직 매니저를 대상으로 성과연동형 임금체계를 도입하는데 합의했다. 고과 등급에 따라 기본급 인상액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책임매니저(과장급) 이상은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제는 일반직 전체가 성과연동형 임금체계를 적용받게 된다.

 

이에 대해 일반직 조합원으로 구성된 일반직 노동자회는 성과 연동제 도입이 결국 사측의 노조 장악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의 주관적 평가에 의해 임금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생산 직군은 논의에서 제외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2차 잠정합의안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8일 진행된다.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4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 짓게 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