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태어나자마자 억대 자산가가 된 신생아 수가 2800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0세 신생아에게 증여된 재산액만 2700억 원을 넘어섰다.

6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0세 636명이 증여받은 재산가액은 총 615억 원이었다. 전년(854명·825억 원)보다 증여 대상은 218명, 증여액은 210억 원 각각 감소했다.

0세 증여재산가액을 보면 2019년 417억 원에서 2020년 91억 원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2021년 들어 부동산 가격 등이 오르면서 806억 원으로 급증했고, 2022년 825억 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2019~2023년 5년간 증여세를 신고한 0세는 모두 2829명, 증여재산가액은 총 2754억 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증여재산가액은 3년째 증가세다. 0세 신생아의 1인당 평균 증여재산가액은 2020년 8198만 원, 2021년 9405만 원, 2022년 9660만 원, 2023년 967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증여세를 신고한 미성년자(만 18세 이하)는 총 1만4094명, 이들의 재산가액은 1조5803억 원이었다. 최근 5년간 증여세를 신고한 미성년자는 7만3964명, 증여재산총액은 8조2157억 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