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K뷰티 인기를 입증한 K브랜드들이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다양한 국내 브랜드들이 온라인 채널이나 K뷰티 전문점을 넘어 미국 현지 뷰티 전문 매장을 정조준하며 미국 핵심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얼타뷰티'는 미국 최대 규모 화장품 유통 업체로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린다. 최근 워렌 버핏이 얼타뷰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3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원료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는 최근 얼타뷰티 오프라인 매장에 대규모 입점을 완료했다. 1400여 개에 이르는 얼타뷰티 전체 매장 중 절반 가량인 653개 매장에서 스킨1004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킨1004는 오는 2025년 초에는 739개 매장에 추가 입점하기로 확정해 총 1392개의 얼타뷰티 매장을 선점하게 됐다. 입점 매장을 향후 순차적으로 확장해 나가기보다 최초 입점 단계에서부터 대규모 계약을 진행해 브랜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것이 스킨1004 측의 설명이다.
스킨1004는 얼타뷰티 입점을 기반으로 미국 온·오프라인 시장 모두에서 소비자 접점을 마련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얼타뷰티는 4220만 명 이상의 멤버십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스킨1004는 다양한 글로벌 소비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부터 미국 수출을 시작한 '코스알엑스'의 경우, 올해 4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얼타뷰티가 주최한 '2024 얼타 뷰티 필드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얼타뷰티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이 행사는 얼타뷰티가 미국 전역을 돌며 진행하는 연례 행사로, 얼타뷰티가 선정한 입점 브랜드만이 참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알엑스는 지난 2017년 뉴욕,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등 미국 내 주요 거점 지역에 위치한 얼타뷰티 매장에 입점한 후 2년 만인 2019년 전 매장에 입점하는 등 브랜드 영향력을 넓혀 왔다. 그 결과, 올해 3월에는 코스알엑스 대표 제품 '어드밴스드 스네일 96 뮤신 클렌저'가 얼타뷰티의 K뷰티 부문에서 2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코스알엑스는 현재 600개 얼타뷰티 매장에서 브랜드 전용 쇼룸을 설치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하반기에 남은 800여 개 매장에서도 브랜드 전용 매대를 활용해 고객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원조 K뷰티 브랜드 격인 '토니모리'도 지난 2016년부터 얼타뷰티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최근 얼타뷰티를 비롯한 미국 현지 화장품 시장에 미국 플러시 인형 브랜드 '스퀴시멜로우'와 협업한 한정판 제품을 내놨다. 토니모리 핸드크림, 스크럽 제품, 립글로즈, 립밤, 시트마스크 등에 스퀴시멜로우의 써니, 패티, 캠, 팝리나 등 인기 캐릭터들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K뷰티 전문 기업 미미박스도 얼타뷰티와 협업해 미국 시장을 개척해 왔다. 미미박스의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듀케어는 지난 2015년 말 미국 시장에서 생소했던 마스크 상품을 앞세워 얼타뷰티에 첫 발을 내딛었다.
매일 저녁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미국 소비자 일상을 반영해 집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새로운 스킨케어 기능을 제시했다는 것이 미미박스 측의 설명이다. 해당 제품군은 현재까지 얼타뷰티에서 수백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국내 뷰티 브랜드 관계자는 "아마존 같은 글로벌몰뿐 아니라 각종 SNS를 통해 각국 소비자 반응이나 입소문이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는 앞서 현지화에 성공한 제품력, 소비자 주목을 받은 K뷰티 특장점이 바탕이 된 성과인 것도 사실"이라며 "구매에 앞서 실제로 제품을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소비자 요구에도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또 얼타뷰티는 미국 유통 산업에서 세포라와 같은 멀티 브랜드숍들과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혹은 혁신적인 브랜드 가치를 추구하고 있어 입점 브랜드 성장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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