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음식물 처리기' 수요 급증
중소, 소비자 편의성 높여 시장 선도
스마트카라, 기술력으로 신뢰 확보
휴롬, 악취 저감 탑재한 2세대 선봬
LG, 지자체와 협력해 시장 진출
삼성, 비스포크 더 제로 상표권 출원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환경 오염 우려로 '음식물 처리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중소·중견 기업들은 점유율 방어를 위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대기업은 지자체와 협력하며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생활폐기물의 하루 발생량은 5만 톤 이상이다. 그중 음식물 쓰레기는 약 1만 5000톤으로, 전체쓰레기 발생량의 약 28%를 차지한다.
현재 가정 내 음식물 처리기 보급률은 10% 미만이다. 다만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면서 지자체에서 음식물처리기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지난해 6000억 원 규모에서 전년 대비 3배 이상 커졌다. 올해 시장 규모는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음식물처리기 시장을 점유하던 중소·중견 기업도 점유율 유지를 위해 활발하게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 업체인 스마트카라는 최근 15년간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신제품 '블레이드X'와 '스마트카라 400 프로2'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기존 음식물처리기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전기세, 소음, 냄새 문제를 개선해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스마트카라 400 프로 모델 기준 1회 전기료는 누진세 적용 기준 약 200원 내외다. 평균 소음은 약 26.4데시벨(㏈)이다. 스마트카라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는 탈취력이나 편의성의 측면에서 높은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제품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스마트카라는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아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현재 스마트카라는 2017년부터 2023년 6월까지 누적 판매량 30만 대, 누적 매출액 2100억 원을 돌파하며 업계 1위를 유지중이다.
휴롬은 지난 5월 복합 활성탄 필터와 자동 세척 기능을 추가한 2세대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다. 출시 직후 두 달 동안 판매량이 50% 이상 급증했다.
쿠쿠전자도 지난 4월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였다. 밥솥 등 주방 가전을 개발하며 확보한 히팅 기술로 음식물의 수분을 99% 제거하고, 건조 과정에서 유해 미생물을 99.9%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지난 6~7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안산시와 자원순환 관련 협약을 맺고, 공동주택 40세대에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를 보급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두달동안 가정에서 시범 사업을 거쳐 쓰레기 감량 효과를 검증할 것"이라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늦어도 내년 초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미 지난 2020년에 '더 제로'라는 음식물 처리기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2022년에는 '비스포크 더 제로'라는 상표권을 추가로 출원해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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