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부지 매각 제동…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부담금 마련 ‘비상’
- “매각 위해 조성한 땅 매각 말라”…이유 없는 황당한 반대
고양시의회가 킨텍스 호텔부지(S2 부지) 매각을 반대하며 시 집행부의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재원 마련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이는 킨텍스 방문객들의 소비 활동을 통해 기대했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양시는 킨텍스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호텔부지 매각을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5일 해당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부결된 것이다.
이에 고양시는 즉각 반발했다. 2,250억 원 규모의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비용 분담금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연이은 부결은 곧 제3전시장 건립 중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제3전시장 건립 사업은 내년 착공이 예정되어 있으며,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수백억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시는 호텔부지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번 부결로 재정 부족으로 건립 자체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영수 자족도시실현국장은 시의회를 찾아 "S2 부지 호텔 건립은 킨텍스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필수적"이라며, "이유 없는 부결은 고양시 마이스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제3전시장 건립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지방자치법 제81조에 따르면 위원회에서 본회의 상정이 필요 없다고 결정된 안건은 본회의에 부칠 수 없다. 다만 의장이나 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경우 해당 안건을 다시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김영식 의원 등 13명이 서명한 가운데 본 안건을 다시 본회의에 상정하는 절차를 밟았다.
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자산이 매각되면 정책 목적이 달성되고 재정건전성도 향상되기 때문에 이번 부결은 이례적인 사례"라며, "호텔부지는 킨텍스 건립 당시부터 매각을 목적으로 조성된 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십 수년간 매각되지 못한 부지를 매각하려는데 지원은커녕 반대에 부딪히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호텔이 건립되면 킨텍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숙박객 유입으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며, 제3전시장 건립과 자족도시 도약을 위해 호텔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을 확보하기 위해 약 11,773㎡ 규모의 S2 호텔부지를 매각하려 했으며, 이 부지는 800억 원 가량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이 건립되면 약 570여 실 규모의 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매각 수입은 전액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분담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당초 시는 올해 초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를 통과해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5월에 이어 이번 288회 임시회에서도 기획행정위원회를 넘지 못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킨텍스 도약을 위한 상생의 길이 가로막힌 상황이다. 본회의 자동산회로 인해 킨텍스의 마이스 중심지로서의 도약도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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