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모씨가 '우리은행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지난 5일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서울 관악구 한 사무실에서 체포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재 김씨는 횡령 및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매매계약서상 거래금액(인수가격)을 부풀려 우리은행에서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부동산 거래에 이용한 법인은 아내 명의의 회사로, 등기상 대표자는 김씨의 아내지만 사실상 김씨가 맡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7일부터 우리은행 본점과 지점 등 사무실 8곳과 김씨의 주거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그 결과, 9일 만에 김씨의 신변을 확보에 체포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부당 대출의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 경영진이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또는 부당대출을 지시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해당 수사는 금융감독원의 현장검사 결과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과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616억원(42건)의 대출을 진행하고, 이 중 350억원(28건)이 부적절한 사안으로 파악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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