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탈 서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선 교통호재가 있는 경기, 인천일대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 말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267만원이다. 전월보다 8.28%, 작년 같은 달보다는 31.02% 올랐다.
가격 오름세는 탈 서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탈서울 인구는 1만6151명으로 전년 상반기(1만1385명) 대비 약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의 유입 인구가 각각 3만1622명, 1만4943명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이 경기, 인천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집값'이다. 실제 최근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의 국민평형(84㎡) 분양가는 10억원을 훌쩍 넘었다.
서울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았음에도 국민평형 기준 23억3310만원(최고가 기준)에 달했다. 반면 경기에서 비슷한 시기 분양된 성남 '산성역 헤리스톤'의 경우 국민평형 분양가가 11억8940만원이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인 인천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는 5억2500만원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인천이) GTX, 지하철 연장 등 교통망의 확충으로 서울과의 지리적인 격차를 좁히고 있다"며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저렴한 집값과 서울 접근성을 갖춘 경기, 인천 아파트를 찾는 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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